▲사진 왼쪽부터 단단(蛋蛋), 신바(辛巴). ⓒ질경이
▲사진 왼쪽부터 단단(蛋蛋), 신바(辛巴). ⓒ질경이

[SRT(에스알 타임스) 박현주 기자] 질경이는 지난 3월 29일 중국 대표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 콰이쇼우(Kuaishou)에서 진행된 한국 전용관(韩国专场) 라이브 방송에서 방송 시작 20분 만에 약 56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준비한 물량을 모두 완판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중국 최대 라이브 커머스 기업 신쉰(辛选)그룹이 주관한 한·중 비즈니스 행사로 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애경 등 국내 주요 브랜드들도 함께 참여했다. 한국 기업과 중국 내 영향력 있는 브랜드 간 협업 확대를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라이브 방송은 각각 팔로워 1억명 이상을 보유한 중국 인플루언서 신바(辛巴)와 여성 인플루언서 중 영향력이 큰 단단(蛋蛋)이 공동 진행했다. 질경이에 따르면 방송 직후부터 주문이 이어지며 질경이 제품은 20분 만에 전량 판매됐고 이로 인해 방송도 조기 종료되는 기록을 남겼다.

이번 행사를 총괄한 박상미 전무는 “예상을 훨씬 웃도는 속도로 제품이 판매돼 놀랍고 기쁘다”며 “방송 중 추가 물량 요청이 계속됐지만 대응하지 못해 방송 시간이 짧아진 점은 아쉽다. 질경이의 독보적인 기술력과 15년간 축적된 리뷰가 입증한 제품력을 믿었기에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중국 시장에서의 성공을 확신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중국 시장에 본격 진출하고 글로벌 펨테크 시장에서 질경이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질경이의 지난해 매출은 1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0억6,000만원으로, 전년 1억3,000만원 적자에서 개선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당기순이익도 7억9,000만원을 기록하며 실적 회복했다. 이러한 성과에 대해 질경이는 단순한 실적 회복을 넘어 글로벌 펨테크(Femtech) 기업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했다.

이번 실적 개선의 핵심 동력은 온라인과 해외 매출 성장이다. 온라인 매출은 약 36억원, 해외 매출은 약 29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76%와 129% 성장했다. 특히 해외 매출 성장에는 중국 시장 공략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2024년 7월 2,50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중국 크리에이터 ‘미지에’와의 협업이 매출 상승의 기폭제가 됐으며 2025년 4월에는 1억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중국 크리에이터와의 협업 행사를 준비하고 있어 추가 성장이 기대된다.

질경이는 2025년을 기점으로 여성청결제 중심의 제품군을 넘어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그 결과 유튜버 씬님과 협업한 브리즈핏 네모팬티는 출시 1주일 만에 완판되며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 질경이는 이를 기반으로 기능성 언더웨어, 건강기능식품 등으로 제품군을 넓혀갈 계획이다. 또, 2025년 8월을 목표로 인공지능(AI) 기반 여성 건강관리 앱 출시를 준비 중이다. 해당 앱은 여성 맞춤형 건강 관리를 돕는 서비스로 AI 전문기업 아크릴과 협력해 개발하고 있다.

최원석 질경이 회장은 “2024년은 본격적인 성장의 전환점이 된 한 해였다”며 “임직원들의 헌신과 전략적 경영 덕분에 매출 100억원 돌파와 흑자 전환이라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2025년에는 AI 기반 건강관리 앱과 신제품 확대를 통해 글로벌 펨테크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코스닥 이전 상장이라는 목표를 착실히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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