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두. ⓒ어도비스톡
▲원두. ⓒ어도비스톡

커피업계, 아메리카노 200~400원 폭 인상 도미노

'저가형' 메가·빽다방, "아직은 인상 검토 않아…시장 예의주시"

업계, "소싱력 병행으로 버티지만..."

[SRT(에스알 타임스) 박현주 기자] 원두가격 상승에 저가형 커피 마저도 가격을 인상하는 등 커피업계가 줄줄이 가격인상이다. 당분간 원두가격 안정화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커피업계의 가격인상이 확산될 조짐이다. 아직 가격을 올리지 않은 곳이라 해도 현재 소싱력을 병행하며 버티는 수준이며 원자재 가격 부담을 감내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 전언이다.

2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이날 기준 커피 (아라비카) 가격(409.71)은 전년동기(188.37)보다 117.5% 상승했다. 2배 뛴 셈이다.

이 같은 원두가격 고공행진에 앞서 프리미엄 커피브랜드를 중심으로 아메리카노 가격을 인상했다. 앞서 스타벅스는 지난달 24일 아메리카노 가격을 200원 인상했다. 할리스도 지난달 24일부터 일부 제품 가격을 200~300원 인상했다. 폴바셋도 지난달 23일부터 200~400원 인상했다.

이후 저가형 커피브랜드들이 가격인상을 하나둘 진행하고 있다. 더벤티는 다음달 초부터 아이스 아메리카노 가격을 200원 인상한다. 컴포즈커피는 지난 13일 아이스 아메리카노 가격을 300원 인상했다.

이에 따라 대표적인 저가형 커피 브랜드 메가커피, 빽다방의 가격 인상 가능성도 불거졌다.  

이에 메가커피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소비자가격이나 가맹점 원두공급가 인상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빽다방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가격 인상 계획은 없으나,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고 했다.

커피 가격 인상은 저가형 커피 프랜차이즈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캡슐, 인스턴트 커피 브랜드의 가격인상도 거론된다. 이미 네스프레소 캡슐커피는 다음달 1일부터 캡슐 가격을 최대 10.4% 인상하기로 했다.

이처럼 기후변화에 따른 작황부진 탓에 원두 등 원재료 가격 상승세가 당분간 안정되기 어려운 상황인 데다 고물가 상황도 겹쳐 결국 커피업계는 최후의 보루인 가격인상 택하게 될 공산이 크다.

이에 동서식품, 롯데네슬레 등 인스턴트 커피 브랜드은 또 가격인상을 추진할 가능성이 회자된다.

그래도 가격인상 시 소비자들의 가격저항감을 불러 매출을 저하시킬 수 있는 만큼 최대한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골머리다.

​커피업계 관계자는 "버티지 못하는 커피브랜드는 이미 인상했고 아직 버틸 여력이 있는 곳은 본사가 감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최대한 가격인상 하지 않기 위해) 각종 원부재료 원가 인상 압박은 본사가 최대한 감내하면서 동시에 규모의 경제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소싱력을 강화를 병행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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