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창구 모습 ⓒ KBS뉴스화면 캡쳐
▲시중은행 창구 모습 ⓒ KBS뉴스화면 캡쳐

[SRT(에스알 타임스) 유안나 기자] 지난 1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이 총 9,000억원 줄며 감소세로 돌아섰다.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도 두 달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가계대출 동향(잠정)’에 따르면 1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총 9,000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3월 이후 10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한 것이다.

업권별로 보면 은행권(-4,000억원)과 제2금융권(-5,000억원)에서 모두 감소했다.

상품별로는 주택담보대출이 3조3,000억원 늘며 전월(+3조4,000억원) 대비 증가 폭이 축소됐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4조2,000억원 줄며 감소폭이 확대됐다.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주택 거래 둔화와 명절 상여금 등의 영향으로 2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서는 지난달 말 기준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140조5,000억원으로 한달 전 보다 5,000억원 줄었다. 지난해 12월 은행 가계대출 잔액(-4,000억원)보다 감소폭이 더 커지며 두 달째 감소세다.

은행 가계대출 가운데 전세자금 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904조3,000억원)이 1조7,000억원 늘었지만,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235조3,000억원)은 2조1,000억원 줄었다.

종류별로는 전세자금 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904조3,000억원)이 전달 대비 1조7,000억원 증가한 반면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235조3,000억원)은 2조1,000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7~8월 대비 주택거래가 줄며 주담대의 약한 증가세가 유지됐고, 1월 설 상여금 유입 영향으로 기타대출이 큰 폭으로 줄었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한편 금융당국은 1월 금융권 가계대출 감소세 전환 배경으로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 명절 상여금 및 겨울철 주택거래 둔화 등 계절적 요인을 꼽았다.

금융당국 측은 “은행권 주담대는 연초 영업재개 및 자율관리 완화 등으로 전월대비 증가폭이 확대됐고, 정책대출은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중인 만큼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2월부터 본격적인 영업 개시, 신학기 이사수요 등 가계대출이 증가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지속적인 주택시장·금리 동향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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