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RT(에스알 타임스) 유수환 기자] 현대차그룹 자회사 기아가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100조원을 달생했다. 영업이익도 12조원을 웃돈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레저용 차량(RV), 친환경차 등 고부가가치 자동차 판매 증가에 따른 수익선 개선이 이 같은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11.8%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아는 24일 오후 경영실적 콘퍼런스콜을 통해 “지난해 매출액 107조4,487억 원, 영업이익 12조6,671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7.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9.1%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11.2%로 전년 대비 0.2%포인트(p) 상승했다.
지난해 연간 판매량은 전년보다 소폭(0.1%) 증가한 308만9,300대로 최다 판매기록을 세웠다.
특히 친환경차 판매가 전년 대비 10.9% 증가한 63만8,000대가 팔렸다. 하이브리드차는 20% 증가한 36만7000대가 판매됐다. 전기차는 20만1000대가 팔리며 판매량이 전년보다 10.2% 증가했다. 전체 판매 차량 가운데 친환경차 비중은 지난해 대비 2.3%p 증가한 21.4%로 집계됐다.
기아 관계자는 “확고한 상품 경쟁력으로 북미와 신흥 시장에서 판매대수가 증가했고, 다각화된 파워트레인( PT) 경쟁력과 차별화된 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이익 성장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4분기에 인센티브 및 기타 비용이 다소 늘어났지만, 본원적 경쟁력에 따른 판매 호조 및 환율 효과로 이를 상쇄했다”고 강조했다.
국내에선 스포티지 상품성 개선(PE) 모델을 출시하고, K8·카니발 하이브리드 판매가 늘어나면서 전년 동기 대비 판매 대수가 1.6% 증가했다. 북미를 비롯한 해외 시장에선 K4·카니발 하이브리드 등 신차 효과에 RV 판매 증가로 5.8% 늘었다.
이 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1.6% 증가한 27조1,481억 원, 영업이익은 10.2% 증가한 2조7164억 원을 기록했다.
인센티브 등 기타 비용은 증가했으나, 고환율로 인한 3,880억원의 환율효과가 발생하며 영업이익이 늘어났다. 영업이익률은 2022년 4분기 이후 9분기 연속 두 자릿수를 유지했다.
한편 기아는 올해 주주 배당금으로 지난해보다 900원 증가한 주당 연간 6,500원을 지급한다. 총주주환원율(TSR)을 35%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기아 관계자는 "앞으로도 경영 성과뿐 아니라 주주에 대한 이익 환원을 동시에 추구하는 동반 성장 기조를 지속해서 강화할 계획"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