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형마트, 백화점 등 연말 프로모션 집중
[SRT(에스알 타임스) 최나리 기자] 한동안 주춤했던 와인 수입량이 올해 들어 점차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발맞춰 유통기업이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는 모양새다.
13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와인 수입량은 1~3분기 누적 3만7,893t(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6% 하락했다. 하지만 분기별로는 1분기 1만1,317톤, 2분기 1만3,143톤, 3분기 1만3,433톤 등 꾸준히 상승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속되는 고물가로 주류 부문에서는 와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성비가 좋은 소주나 맥주가 여전한 강세를 띠고 있다. 하지만 모임과 파티 등 이벤트가 많은 연말을 맞아 대형마트, 백화점 등은 특화 프로모션을 마련하고 와인 수요를 한층 늘리겠다는 각오다.
롯데쇼핑은 롯데마트 보틀벙커 잠실점, 서울역점, 상무점 등 3개점에서 오는 14일부터 27일까지 ‘블랙벙커데이’를 진행한다.
와인을 필두로 위스키·리큐르(혼합주)까지 총 1,400여종에 대해 최대 5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블랙벙커데이는 롯데쇼핑 주류 전문 매장 보틀벙커에서 연내 2회 상·하반기로 나눠 진행하는 대규모 행사다.
인기 와인과 위스키에 대해 일자별 할인 판매하는 방식인데, 행사 첫날부터 샤또 라퐁 로쉐 2020(750㎖), 세냐 2016(750㎖), 루이 뢰더러 크리스탈 샴페인(750㎖) 등 주요 제품과 함께 일본 위스키 히비키 하모니(700㎖)와 러셀 리저브 15년(750㎖)도 한정 수량으로 마련됐다.
특히, 몬테스 알파 와인 2종, 인비보 소비뇽블랑(750㎖) 등 5만원대 이하 가성비 와인 구성도 선보이고, 행사 기간 카드 할인 프로모션과 보틀벙커 멤버십 회원(실버,골드,다이아몬드) 대상 할인 쿠폰도 제공된다.
박혜진 롯데마트·슈퍼 보틀벙커팀장은 “연말을 앞두고 홈파티나 모임에 들고 가기 좋은 주류를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하실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며 ”올해 하반기 가장 큰 행사인 만큼 소중한 연말을 위한 다양한 상품들을 구매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2004년부터 연 2회 진행해 온 와인 방출전의 20주년을 맞아 지난 7일까지 ‘와인 창고 방출전’을 열고, 프리미엄 와인, 高(고)연산 위스키를 비롯해 사케, 데킬라 등 새로운 트렌드 주류까지 한 자리에서 선보였다.
그 분위기를 이어 오는 21일까지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하우스오브신세계 1층 와인셀라에서는 ‘맥캘란 호라이즌’ 팝업을 단독으로 운영한다.
맥캘란 호라이즌은 맥캘란과 영국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인 벤틀리 모터스가 협업해 만든 한정판 상품이다. 세계 최초로 가로형 위스키 병을 제작해 주목을 받았으며, 가격 또한 초고가인 1억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와인 수입·유통 전문사 비노에이치는 13일 스페인 대표 와이너리 엘 꼬또(El Coto)의 주요 와인 상품을 국내 단독으로 론칭했다.
엘 꼬또는 스페인 와인 판매 1위 기업 바론 드 레이의 대표 와인 브랜드로, 해마다 스페인 내 판매량 1위를 기록하며 ‘스페인 국민 와인’ 유명세를 타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노에이치가 이번 선보이는 엘 꼬또 주요 상품은 크리안자, 리세르바, 그란 리세르바, 싱글 빈야드 꼬또 레알, 이마스 등 레드 와인 5종과 화이트 블랑코, 세미 돌체 등 화이트 와인 2종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주와 맥주 등 캐주얼한 주류들이 가성비를 앞세워 강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연말을 맞아 와인을 비롯해 하이볼을 위한 위스키 등 주목받으면서 업계가 고급 주류 소싱에 적극 나서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