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와 주류 등 제품군 이미지 컷. ⓒ롯데칠성음료
▲음료와 주류 등 제품군 이미지 컷. ⓒ롯데칠성음료

2024년 3분기 매출 1조650억·영업이익 787억원

음료 부문 실적 부진…글로벌 부문은 큰 폭 신장

[SRT(에스알 타임스) 최나리 기자] 롯데칠성음료가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3조원을 넘기며 국내 음료업계 최초 매출 4조원 클럽 진입 가능성을 높였다.

롯데칠성음료가 2024년 연결기준 3분기 실적을 5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1조6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3% 상승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87억원으로 6.6% 감소했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음료 부문의 올해 별도기준 3분기 실적은 매출액 5,3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내려갔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528억원으로 15.1% 줄었다. 1~3분기 누적 매출 역시 1조5,082억원으로 전년 대비 1.3% 감소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122억원으로 24.7% 내려갔다.

롯데칠성음료는 3분기 음료 사업 실적에 대해 내수 소비경기 둔화와 긴 장마 등으로 인한 영업환경 악화, 설탕, 오렌지, 커피 등 원재료비 증가, 고환율에 따른 대외환경 악화와 사업경비 부담이 지속하는 상황 속에서 탄산, 커피, 생수, 주스 카테고리에서 대부분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에너지음료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 늘었다. 이는 집중력 강화 외 운동 및 야외 활동시 에너지를 보충하기 위한 수요 증가로 회사 측은 진단했다. 이와 함께 스포츠음료 카테고리도 스포츠 및 야외 활동 증가와 올해 2분기에 선보인 게토레이 제로 제품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 매출이 성장을 이뤘다. 

음료 수출 실적도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이를 밀키스, 알로에주스 등을 내세워 미국, 일본, 동남아 등 50여개국에 다양한 음료 브랜드가 판매된 효과로 봤다.

주류 부문의 올해 별도기준 3분기 실적은 매출액 2,04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5%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7% 감소했다. 여기에 1~3분기 누적 매출은 6,212억원으로 전년비 2.3%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56억원으로 24.5% 줄었다.

롯데칠성음료의 주류 사업은 시장 내 경쟁 강도가 확대된 가운데 수익성이 하락했다. 다만 3분기 주류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소주 4.6%, 맥주 16.0%, 순하리 레몬진 등 RTD 제품군 6.1% 등 각각 증가하면서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글로벌 올 3분기 실적은 매출액 3,5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9.5% 큰 폭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43억원으로 72.5% 신장했다. 글로벌 부문 1~3분기 누적 매출은 또한 1조473억원으로 전년비 390.7%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378억원으로 63.5% 확대됐다.

롯데칠성음료는 해외 자회사 중 필리핀 법인(PCPPI, Pepsi Cola Products Philippines Inc)의 영업환경개선을 매출호조 및 수익성 개선의 영향으로 판단했다.

한편 롯데칠성음료는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가치 증대를 위해 ▲2028년까지 매출액 5조5,000억원 ▲자기자본이익률(ROE) 10~15% ▲부채비율 100% 이하 ▲주주환원율 30% 이상 등을 세부 중장기 경영 목표로 담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지난달 공개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음료 부문은 노 슈가(No-sugar) 비지니스와 헬시 플레져(Healthy Pleasure) 포트폴리오 확대 계획과 주류 부문은 소주, 맥주 시장의 경쟁력 강화 및 증류주, RTD, 논알콜 제품 등 신규 트렌드에 대응할 계획을, 해외 시장 부문에서는 글로벌 파트너사와 협력을 강화하고 자사 브랜드의 글로벌화를 시도한다는 목표다. 

더욱이 비용 효율화 측면에서 공장 생산라인을 통폐합하고 물류거점에 자동화센터를 도입하는 한편, 영업 측면으로 세일즈 네트워크와 가격을 최적화할 예정이다.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노력도 또한 이어진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RE100(재생에너지 100%)을 지속적으로 이행하고 경량화, 무라벨, 재활용 확대로 플라스틱 사용량을 감축할 계획”이라며 “올해 169%로 예상되는 부채 비율을 2028년까지 100% 수준으로 내리고, 주주환원율을 2028년까지 연결기준 30% 이상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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