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블로커 탓 ‘스토어’ 설치 절차 늘어
팀 스위니 CEO "경쟁력 떨어지는 현 시스템 개선해야"
[SRT(에스알 타임스) 방석현 기자] “삼성전자에 ‘보안 위험 자동 차단’(오토블로커) 기능 해제를 요구할 예정이다”
1일 외신 등에 따르면 팀 스위니 에픽게임즈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삼성전자와 구글을 반독점법 위반으로 미국 연방법원에 제소할 것”이라며 이 같이 강조했다.
오토블로커는 기기 보안을 위해 외부 앱 설치를 막는 역할을 하는 소프트웨어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 오토블로커를 기본 활성화 기능으로 변경했다. 이용자가 앱 마켓이 아닌 곳에서 앱을 내려받아 설치하려면 이 기능을 꺼야 한다.
에픽게임즈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오토블로커로 인해 갤럭시 스마트폰 이용자가 에픽게임즈의 앱 마켓인 ‘에픽게임즈 스토어’ 설치 절차가 18단계에서 21단계로 늘어났다는 주장이다. 팀 스위니 CEO는 “기존에도 설치 웹사이트에 접속한 이용자의 50%가 에픽게임즈 스토어 앱 설치를 포기했다”며 “현재의 설치 과정으로는 구글 등과 경쟁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팀 스위니 CEO는 삼성전자가 구글의 유도로 오토블로커를 전면 적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구글이 자체 앱 마켓인 ‘구글플레이 스토어’의 시장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해 삼성전자와 공모했다는 게 에픽게임즈의 주장이다.

방석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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