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서귀표시에 있는 ‘한남다원 오설록 티팩토리’ 전경. ⓒ아모레퍼시픽그룹
▲제주도 서귀표시에 있는 ‘한남다원 오설록 티팩토리’ 전경. ⓒ아모레퍼시픽그룹

녹차 원재료 재배부터 가공·포장까지 '원스톱 생산체제' 구축

차 만들어지는 전 과정 경험…"이르면 연내 팩토리 투어 진행"

[SRT(에스알 타임스) 최나리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 차(Tea) 전문 브랜드 오설록이 제주도에 녹차 원재료 재배부터 가공, 제품 출하까지 가능한 원스톱(One Stop)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글로벌 시장에 ‘메이드 인 제주(Made in Jeju)’ 녹차 알리기에 본격 나섰다. 연내 팩토리 투어 프로그램도 기획해 고객체험형 공간으로 변화시킬 계획이다.

24일 아모레퍼시픽그룹에 따르면 오설록은 지난 21일 제주도 서귀포시 남원읍의 한남 차밭에 ‘한남다원 오설록 티팩토리’의 준공식을 열었다. 이날 준공식에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과 오영훈 제주지사, 위성곤 국회의원, 이종우 서귀포시장 등이 참석했다.  

오설록 티팩토리는 2만3,000m²(7,100평)의 대지면적에 건축면적 7,200m²(2,200평) 규모다. 이곳은 오설록 제품의 연간 646톤의 제조 능력과 8,600만개의 제품 출하 능력을 갖추고 있다. 

공장 내외부 설계는 세계적 건축가인 조민석 매스스터디스 대표가 맡았다. 165m 길이의 2층 남향 구조로 방문자를 배려해 구축된 순환형 동선 체계가 특징으로 꼽힌다. 

내부공간은 제조, 포장, 출하의 생산과정 순서에 따라 서측에서부터 동측방향으로 구성됐고, 차밭을 향한 남측과 수확한 녹차 원료의 반출입구가 닿은 북측면을 하나의 경험으로 연결됐다. 위생관리에 방해 없이 곳곳에 배치된 공정별 관람창을 통해 다류 제조의 모든 과정을 순차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제주 서귀표시에 있는 ‘한남다원 오설록 티팩토리’ 전경. ⓒ아모레퍼시픽그룹
▲제주 서귀표시에 있는 ‘한남다원 오설록 티팩토리’ 전경. ⓒ아모레퍼시픽그룹

무엇보다 오설록 티팩토리는 한남 차밭에 단순 증설된 신축공장의 의미를 넘어 차밭 본연의 가치에 기술 혁신을 더하는 공간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오설록은 지난해 9월 진천공장을 매각하면서 이번 제주 공장 한곳으로 사업 일원화 방점을 찍었다.

오설록은 일원화된 다(茶)류 생산 시스템을 바탕으로 최고급 차 생산지로서의 도약은 물론, 제주 지역을 전 세계 차 생산의 중심지로 견인하는 새로운 동력원으로서 부각하는데 주력한다.

특히, 오설록은 새롭게 탄생한 팩토리를 고객과의 활발한 소통의 창구로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고객이 차가 만들어지는 전 과정(From Farm To Cup)을 체험하고 공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해 고객체험형 공간으로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이의 하나로 오설록은 공장 건물 외부에서 차의 제조와 포장 과정을 볼 수 있도록 시창을 만들고, 고객이 차의 향을 맡을 수 있게 시향 장치를 설치했다. 이를 통해 고객은 녹차 원재료의 유기농 재배부터 가공 및 포장까지 제품화의 전 과정이 한 장소에서 이뤄지는 집약적 생산 시스템을 보며 체험할 수 있게 된다.

오설록 관계자는 “팩토리 투어 프로그램을 기획 중으로, 이르면 올해 안에 일반 고객 대상으로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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