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자 롯데재단 의장, 총 140억원치 롯데쇼핑 주식 매도… 주수 비율 0.31%로 줄어

삼양식품 오너가 막내딸 전세경 씨 73억원 규모 주식 전부 처분

[SRT(에스알 타임스) 박현주 기자] 유통 오너가들이 보유한 회사 주식을 매도했다. 롯데그룹 창업주 고 신격호 명예회장 장녀 신영자 롯데재단 의장은 최근 한 달 동안 롯데쇼핑 주식 21만10주를 매도했다. 전중윤 삼양식품 창업주의 막내딸 전세경 씨가 본인 소유 삼양식품 주식 1만4,500주 전부를 처분했다. 처분의 이유에 대해 롯데재단과 삼양식품 측은 "이유를 모른다"는 입장이다.

21일 롯데쇼핑의 주식등의 대량보유상황보고서에 따르면 신 의장은 올해 5월 14일부터 6월 18일까지 매수 8회, 매도 17회를 거쳐 총 롯데쇼핑 주식 21만10주를 매도해 그가 보유한 주수비율 0.31%(8만7,643주)가 됐다. 기존 보유비율 1.05%(29만7,653주) 대비 0.74% 줄었다. 규모는 약 140억원이다. 신 명예회장의 상속에 따라 신 의장의 롯데쇼핑 지분은 0.74%에서 상속에 따라 1.05%로 늘었다가 이번 매각으로 0.31%로 낮아진 것이다.

앞서 지난 2020년 7월 신 명예회장의 국내 롯데 상장계열사 지분 상속 상황을 보면 롯데지주와 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회사별 상속 지분 중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41.7%, 신 이사장이 33.3%를 상속 받았다. 당시 롯데쇼핑에 대해서는 신 회장은 기존 9.84%에서 10.23%, 신 의장은 0.74%에서 1.05%로 지분을 늘렸다.

업계에서는 상속세 납부를 위해 매도한 것으로 추측했다만, 롯데재단 측은 "그 사정을 재단에서는 알지는 못한다"고 답했다.

현재 롯데쇼핑의 주식수 보유현황은 ▲신동빈 회장 289만3,049주(10.23%) ▲호텔롯데 250만7,158주(8.86%) ▲롯데지주 1131만5503주(40.00%) ▲부산롯데호텔 22만326주(0.78%) ▲롯데삼동복지재단4만2,765주(0.15%) ▲신유미 2만5811주(0.09%) ▲롯데문화재단 1,813주(0.01%)이다.

삼양식품 오너가 전세경 씨는 지난 5월 24일 본인 소유 삼양식품 주식 1만4,500주 전부를 처분했다. 주식 매매단가 50만2,586원에 장내 매도했다. 이로써 전 씨의 지분은 기존 0.19%에서 0.00%가 됐다. 총 규모는 72억8,749만원이다. 삼양식품 측은 매매이유에 대해 "전 씨는 특별관계자로 분류됐을 뿐 경영에 참여하고 있지 않아 매도 이유를 알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전 씨의 매도가 지난 6월 18일 공시돼 매도시점(5월 24일)보다 3주 가까이 뒤인지라 '늦장 공시'라는 지적도 있다. 다만, 주식매매 이후 관련 서류 절차를 준비하느라 시간이 소요된 것일뿐 일부러 늦게 공시한 것이 아니라고 회사 측은 해명했다.

삼양식품의 주식 보유내역을 보면 주수비율로 보고자인 ▲김정수 회장 4.33%, 특별관계자인 ▲삼양라운드스퀘어 34.92% ▲전문경0.27% ▲전인장 3.13% ▲삼양이건장학재단 1.68% ▲전병우 0.59% ▲전하영 0.05% ▲조순호 0.00%이다.

전 씨가 주식을 전량 매도했다는 공시가 있은 6월 18일 이후 연일 최고가를 갱신하던 삼양식품 주가가 이틀 연속 떨어졌다. ​6월 18일 종가기준 71만2,000원이던 것이 19일 67만3,000원, 20일 64만4,000원까지 떨어졌다. 이에 대해 그 기간은 대체적으로 음식료품 업종들의 주가가 하락세였던 기간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삼양식품의 이날 오후 3시 장중 주가는70만1,000원으로 전일 대비 다시 반등한 상태다. 증권가는 삼양식품 해외매출의 견조한 성장세와 생산설비 증축에 따른 생산량, 매출 증대에 대한 기대로 2분기도 호실적을 낼 것으로 진단하며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로고. ⓒ각 사
▲로고. ⓒ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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