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공능력평가 상위 30개 건설사 중 11곳 부채비율 200%↑
태영건설 656%, 코오롱글로벌 487% 등 중견사 재무 악화
“대형사 사업장·시행사 비교적 양호…재무구조 개선안 다각화”
“중견사, 원가율 개선·공공공사 확대 등 재무구조 개선 노력”
[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6월부터 금융감독원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별 사업성 평가를 본격화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건설사들이 악화된 업황으로 부채비율 개선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 상위 30개사 중 11곳의 건설사가 200% 이상 부채비율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비율은 자본 중 부채가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100% 이하가 이상적이지만 통상 200% 이하면 안정적이라고 평가받는다. 200% 이상일 경우 재무 건전성을 위한 부채관리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올해 1분기 시평 상위 10개 건설사 중 200% 이상 부채비율을 보인 곳은 ▲GS건설(259%) ▲SK에코플랜트(245%) ▲롯데건설(215%)로 나타났다. 이들 중 가장 높은 부채비율을 보인 GS건설은 부채 총계가 12조9,503억원이며 자기자본은 4조9,865억원이었다. GS건설의 지난해 말 부채비율이 261%로 3%포인트 가량 줄었으나 여전히 높은 수치다.
SK에코플랜트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237%) 보다 8%포인트 늘었다. 올해 1분기 기준 부채 총계는 10조9,578억원이며 자본은 4조4,662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대비 자본(4조4,292억원)과 부채(10조4,868억원) 모두 늘었으나 부채 증가폭(4.4%)이 자본 증가폭(0.83%) 보다 높은 영향이다.
롯데건설은 215%의 부채비율을 기록했으나 직전분기 대비 총부채를 줄이고 자본을 늘리면서 부채비율이 지난해 말(227%) 보다 12% 포인트 가량 개선됐다. 롯데건설은 올 1분기 총부채가 5조8,049억원으로 이는 전년도 말 6조2,157억원에 비해 6.6% 줄었다. 이 기간 총자본은 2조6,415억원에서 2조6,976억원으로 2.1% 늘었다.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대형사가 비교적 안정적인 사업장에서 규모가 있는 시행사와 사업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만 사업성 평가나 재무 건전성 평가에서 안심할 순 없는 상황”이라며 “특히 주택사업에서 준공 후 미분양 등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주택사업 의존도를 낮추며 중장기적으로 부채 관리를 하는 한편 자본 확충을 위한 노력을 다각화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평 11위부터 20위권에선 워크아웃에 돌입한 태영건설이 656%에 달하는 부채비율을 기록했다. 이어 코오롱글로벌(487%)과 계룡건설산업(227%)이 200% 이상 높은 부채비율을 보였다.
코오롱글로벌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부채비율이 300%대를 보이며 3분기 313%, 4분기 364%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엔 부채비율이 123%포인트 더 오른 487%에 달했다 올해 1분기 계룡건설산업은 지난해 말 보다 10%포인트 오른 227%의 부채비율을 기록했다.
한편, 지주사 편입으로 한화 건설부문을 포함하고 있는 한화는 연결기준 572%에 달하는 부채비율을 보였으나 이는 건설부문 뿐 아니라 금융권 자회사를 포함한 연결기준 부채로, 다른 건설사와 비교가 어렵다.
한화 건설부문은 한화의 경우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높은 보험회사를 자회사로 두고 있어 연결기준 부채비율 또한 높게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보험사를 제외한 한화모멘텀, 한화 건설부문, 한화 글로벌부문 등이 포함된 한화 별도를 기준으로 보면 1분기 부채비율은 223%로 그룹 연결기준 대비 절반 수준이다.
시평 21~30위 건설사 중에선 올 1분기 기준 HL디앤아이한라 부채비율이 271%로 가장 높았다. HL디앤아이한라는 지난해 말(278%) 대비 부채비율을 7%포인트 개선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이어 금호건설과 쌍용건설이 각각 266%의 부채비율을 보였다. 금호건설은 지난해 말 260%였던 부채비율이 올 1분기 266%로 커졌다. 반면 쌍용건설 부채비율은 직전분기 753%였던 데 비해 3분의 1수준으로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 초 글로벌세아로 인수 후 부채비율도 줄고 있다.
한신공영(248%)과 동부건설(242%)은 올해 1분기 비슷한 수준의 부채비율을 기록했다. 각각 지난해 말 보다 21%포인트, 31%포인트씩 올랐다.
중견건설사 관계자는 "자재가격 상승과 더불어 인건비 상승이 큰 타격이었고 최근 2~3년 사이 예기치 못한 코로나19, 레미콘 노조 파업 등 위기가 있었다"며 "발주처로부터 공사비 집행이 비교적 수월한 공공공사 참여나 원가율 개선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 노력을 하고 있으나 중소건설사 참여가 많았던 토목, SOC 사업도 줄었기 때문에 수도권이 비해 사업성이 부족한 지방 현장 비중이 높은 기업일수록 부채도 커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건설사 관계자는 "정부가 사업성별 자금 공급과 정책 지원 여부를 결정할 예정인데 우량사업장을 다수 보유한 기업 입장에선 정상 사업장에 대한 원활한 자금 공급을 통한 PF 연착륙을 기대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현실적 방안'과 '장기전략'이 함께 논의되길 바란다. 앞으로 PF 시장관리 과정에서 중소 건설사나 금융회사 충격에 대비할 수 있는 대책도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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