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길제2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 조감도. ⓒ서울시
▲신길제2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 조감도. ⓒ서울시

삼성물산·현대건설·대우건설·GS건설 등  참여 

"서울 내 대규모 택지 희소성과 입지적 장점 갖춰"

[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공사비가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서울 영등포구 신길제2구역 재개발 사업(신길2구역)에 대형건설사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신길2구역 조합은 지난 5월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내고 지난달 31일 오전 10시께 인근 교회에서 현장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10개 건설사가 참석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날 현장설명회에 참석한 건설사는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 ▲호반건설 ▲금호건설 ▲우미건설 ▲한양 ▲진흥기업 등이 참석했다.

입찰 마감은 오는 7월 17일 오후 3시까지로 조합사무실에서 입찰을 마감한다. 입찰 보증금은 300억원으로 현금 200억원과 이행보증보험증권 100억원을 납부 및 제출해야한다. 컨소시엄(공동도급)을 꾸려 참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오는 8~9월께 최종 시공사 선정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신길2구역은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190-0 일대 11만6,898㎡ 면적을 정비하는 사업으로 조합원 888명 규모 사업지다. 정비사업을 통해 지하 4층~지상 35층 아파트 18개동, 2,786가구(임대 681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다.

신길2구역은 정비구역 지정이 2009년으로 시공사 선정 절차에 본격 돌입한 것은 정비구역 지정 이후 15년 만이다. 2009년 하반기 정비구역 지정 후 부동산 경기 침체와 금융위기로 갈등을 겪으며 사업이 한동안 중단된 바 있다.

사업이 속도를 낸 것은 2020년 조합설립인가 이후 부터다. 2022년 정비계획안을 마련한 후 지난해 5월 교통영향평가 심의를 완료했다. 올해 3월 건축위원회 건축심의를 통과했다. 시공사 선정 이후엔 연내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공사비는 최근 서울 주요 정비사업지에서 3.3㎡ 당 800만~900만원대를 제시하는 데 비해 낮은 편이다. 신길2구역 조합이 제시한 공사비는 1조696억6,500만원으로 3.3㎡당 750만원이다.

비교적 낮은 공사비에도 신길2구역에 건설사 관심이 높은 이유는 서울 내 대규모 택지라는 희소성과 입지적 장점 등이 꼽힌다.

신길2구역은 서울지하철 5호선 신길역과 1호선 영등포역·신길역과 가깝다. 1호선 영등포역을 통과하는 신안산선 복선 전철도 내년 개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신길2구역은 인근 신길뉴타운과도 가갑다. 신길뉴타운은 총 16개 구역으로 나뉜 뉴타운 사업지로 2005년 서울시 제3차 뉴타운 후보지로 선정됐으며 현재 대형건설사들이 수주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신길2구역 현장설명회에 참석한 삼성물산은 신길뉴타운 7구역과 11구역을 수주해 단지를 완공했으며 대우건설은 신길뉴타운 10구역에서 사업을 진행 중이다. GS건설도 8구역과 12구역에 단지를 공급했다.

신길2구역 현장설명회에 참석한 건설사 관계자는 “건설사의 주택사업 업황이 좋지 않은 상황임에도 희소성과 입지장점이 있는 사업지는 우선 현장설명회에 참석해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신길2구역에 많은 건설사 관심이 있었던 것은 대규모 택지라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건설사마다 사업성을 보고 입찰 참여 여부를 가르겠으나 신길2구역은 규모와 입지 장점이 뚜렷한 사업지 중 하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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