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2022년 인도한 174K LNG운반선 시운전 모습.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2022년 인도한 174K LNG운반선 시운전 모습. ⓒHD한국조선해양

일주일 새 조선 3사 주가 상승…신규 수주 기대 영향

[SRT(에스알 타임스) 윤서연 기자] 선박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며 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조선사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일주일 새 HD현대중공업의 주가는 7.3%, 삼성중공업 16.9%, 한화오션 18.9% 올랐다. 이날 종가 기준 HD현대중공업은 11만9,800원, 삼성중공업 9,010원, 한화오션 2만7,000원이다.

조선주는 지난해 상반기까지 흑자 전환에 대한 기대로 강세를 보였으나 실적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내림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최근 4개월 만에 선박 수주량 1위를 탈환하는 등 글로벌 신조선 발주 확대와 신규 수주 기대에 따른 영향으로 다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전세계 선박 수주량은 341만CGT(100척)로 우리나라가 171만CGT(28척, 50%), 중국은 141만CGT(59척, 41%)를 수주했다.

신조선가지수 또한 181.45로 지속적으로 우상향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2월(163.90)에 비해 11%, 2020년 2월(129.18)과 비교하면 40% 상승했다. 선종별 선가는 LNG운반선 2억6,500만달러, 초대형 유조선(VLCC) 1억2,800만달러, 초대형 컨테이너선(22~24k TEU)은 2억 3,700만달러다. 

수주량 증가와 선박 가격 상승에 더해 올해 조선업계 호황은 1분기 실적 훈풍을 타고 지속될 전망이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조선3사의 올해 1분기 실적은 HD현대중공업이 매출액 3조1,746억원, 영업이익 78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6%,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이다.

연간 흑자를 달성한 삼성중공업은 매출액 2조3,363억원, 영업이익 84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매출은 전년 대비 45.6%, 영업이익은 329%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한화오션은 매출액 2조3,689억원, 영업이익 17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57.6%,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이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선박 가격이 역사상 최고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며 "하반기부터는 고선가 물량의 매출 인식에 따른 실적 개선세가 예상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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