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원전1호기 ⓒSR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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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안덕근 산업부 장관 후보자 에너지 수출 긍정적 성과 기대"

[SRT(에스알 타임스) 윤서연 기자] 3개월 만에 또 다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교체됐다. 올해만 세번째 수장 교체다. 

20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지난 17일 산업부 장관에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명하는 원포인트 개각을 단행했다.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출신인 안 후보자는 국제 통상 경제 전문가로 지난해 5월부터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을 역임했다. 

에너지 업계에서는 정부의 ‘잦은’ 산업부 장관 교체로 에너지 과제 해결은 뒷전이 됐다고 우려하는 분위기다. 현재 한국전력공사의 재무 리스크, 전기요금 정상화, 재생에너지 발전 확대에 따른 송전망 확충 등 당장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적한데 장관 교체 후 바뀐 것은 없다는 의견이다. 

실제 이창양 전 산업부 장관의 경우 지난해 5월부터 올해 9월까지 약 1년 4개월 재임했지만, 더딘 원전 정책 추진 등을 이유로 교체됐다. 지난 9월 취임한 방문규 전 장관은 취임 직후 원전 현장을 찾는 등 원전 생태계 정상화를 위해 속도를 낼 것처럼 보였으나 결국 3개월 만에 ‘총선’을 이유로 나오게 됐다. 결국 원전 수출, 공급망 리스크 등 한가득 쌓인 '에너지 과제 겉핥기'식으로 다룬 채 수장은 연이어 교체되고 있는 셈이다. 

일각에서는 안덕근 후보자가 통상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아온 만큼 에너지 문제 해결까지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을지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에너지 업계 관계자는 “안 후보자가 에너지 정책 분야 쪽에서 이력이 없다는 건 우려스럽긴 하다”면서도 “다만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같은 통상 현안을 다뤘던 인물인 만큼 에너지 수출과 관련해선 긍정적인 성과를 내주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 후보자도 같은 입장을 표했다. 안 후보자는 지난 18일 “통상 정책 자체가 산업 정책과 에너지 정책의 가장 복잡하고 첨예한 부분들을 다뤄왔기 때문에 산업통상자원정책을 유기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명 소감을 밝혔다.

에너지 안보와 관련 안 후보자는 “최근 ‘공급망 3050’을 발표했다”며 “공급망 이슈와 관련해 정부가 확보할 수 있는 주요 자원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부 내부에서도 큰 혼란은 없는 분위기다. 안 본부장이 통상교섭 전문가라는 점, 1년 6개월 정도 산업부에 몸 담았다는 점에서 현안 업무 파악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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