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설업황 악화로 실적 부진…상반기 영업이익 적자에 순손실도 확대
틈새시장 공략에 해외사업 확대…유형자산 매각 통해 재무구조 개선
[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홍문기 HJ중공업(옛 한진중공업) 사장이 오는 3일 취임 2주년을 맞는다.
1일 HJ중공업에 따르면 홍 사장은 지난 2021년 9월 3일 공식 취임했다. 그는 1962년 출생으로 서울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해 현대건설과 동부건설 토목사업본부장, 동부엔지니어링 대표이사를 지냈다.
홍 사장은 건설업과 조선업을 영위하는 HJ중공업에서 건설부문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유상철 부사장이 조선부문 대표이사로 취임하며 각자 대표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홍 사장이 이끌고 있는 건설부문은 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서 지난해보다 4단계 높은 37위의 순위를 기록했다. 건설경기와 부동산 시장 침체 등 수주환경이 어려운 상황에서 공항, 철도 항만 등 특화 공종 입찰에 적극 나선 데다 주택사업에서 ‘해모로’ 공급과 도시정비 사업 발굴에 힘쓴 영향이다.
지난해 HJ중공업은 종합건설업 국내공사 수주액이 약 222조9,000억원으로 전년도 보다 8.4% 늘어나는 등 건설부문이 HJ중공업 실적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올해는 인건비와 자재비를 포함한 물가상승 여파로 영업실적이 악화됐다. 전반적인 물가상승으로 수주 시점 대비 원가율이 높아졌고 원가손실을 공사손실충당금 명목으로 회계에 반영하자 이에 따른 여파로 상반기 대규모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는 게 HJ중공업 측의 설명이다.
HJ중공업 매출 비중에서 건설부문(70%)이 차지하는 비중이 조선·기타 분야(30%)보다 월등히 높은 만큼 건설업의 부진은 회사 전반의 실적에 악영향을 미친다.
HJ중공업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9,0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2% 늘었다. 하지만 상반기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862억원으로 전년 동기(48억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상반기 순손실은 1,04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31억원)보다 확대됐다.
이에 HJ중공업은 특화 공종 입찰과 도시정비사업 뿐 아니라 노후 발전시설 성능개선, 미세먼지 저감시설 등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해외건설시장 경제성장에 따라 필리핀 인프라 시장을 기반으로 해외 사업 비중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HJ중공업 건설부문은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확장공사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건설공사 ▲수도권 광역급행열차 GTX-A 건설공사 ▲한국에너지공대 캠퍼스 조성공사 ▲500kV 신가평변환소 토건공사 ▲강원 전기공급시설 전력구 공사 ▲포항 대잠동 행복아파트 재건축 등 공공공사를 중심으로 약 4조7,000억원 규모의 공사물량을 보유하고 있다. 1,700억원 규모의 보령신복합1호기 건설공사에서도 입찰금액 심사 결과 1순위로 결정돼 낙찰자 선정을 앞두고 있다.
유형자산 매각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도 가능하다. HJ중공업은 자산가치가 높은 인천 율도부지와 복합 개발 사업이 진행 중인 동서울터미널 등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 과거에도 HJ중공업은 재무구조 개선과 현금 확보를 위해 유형자산을 매각해왔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약 7,000억원 상당의 인천북항 배후부지를, 올해 초에는 청라아이디씨피에프브이 주식회사에 770억원 규모 인천시 서구 일대 토지와 건물을 매각했다.
HJ중공업 관계자는 “원가율 상승으로 인한 손실분을 선제적으로 반영헤 상반기 불가피하게 영업손실을 기록했다”면서도 “전사적으로 철저한 원가관리와 비용절감을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선반영한 충담금 환입 효과가 나타난다면 하반기에는 영업실적과 현금흐름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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