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봉 HMM 해사담당총괄 상무, 이창용 해양수산부 해사산업기술 과장, 이신형 대한조선학회장, 김창욱 한국선급 전문위원, 윤동 한국해양기자협회 간사(사진 왼쪽부터)가 '제1회 한국해양기자협회 정기포럼'에 참석한 모습. ⓒ김건 기자
▲김규봉 HMM 해사담당총괄 상무, 이창용 해양수산부 해사산업기술 과장, 이신형 대한조선학회장, 김창욱 한국선급 전문위원, 윤동 한국해양기자협회 간사(사진 왼쪽부터)가 '제1회 한국해양기자협회 정기포럼'에 참석한 모습. ⓒ김건 기자

[SRT(에스알 타임스) 김건 기자] 한국해양기자협회는 30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해운빌딩 회의실에서 미래 선박연료와 경영전략을 주제로 제1회 정기포럼을 열었다.

이번 포럼에는 해양기자협회 회원사 기자, 해운업계·학계 등 관계자 100명이 참석했다.

이날 포럼에서 미래 해양연료에 대한 전반적인 고찰에 대한 주제 발표에 나선 김창욱 한국선급(KR) 전문위원은 "해운연료는 기존 석유계 단일연료에서 중간 단계인 액화천연가스(LNG), 메탄올 등과 무탄소 연료인 암모니아, 수소 등 다양한 대체연료가 대두되는 시대로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체연료로의 전환과 관련해 국제해사기구(IMO)와 유럽연합(EU)의 국제 규제 동향과 주요 선사와 조선소, 주기관 제조사들의 대체연료 전환 계획을 소개했다.

김창욱 전문위원은 "이러한 대체연료는 가격이 매우 높아 선박 성능과 엔진 효율 향상을 통한 연료 저감 노력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김 전문위원은 메탄올 연료의 확대 가능성에 대해 "저탄소 메탄올의 자체 조달‧벙커링 등 공급망 전체를 커버해야 할 필요가 있으나 액화천연가스(LNG), 암모니아, 수소 등은 발전용 등 육상 공급망이 구축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선박연료 사용이 가능해지는 만큼 그린 메탄올이 세계 규모의 공급망을 구축할 수 있을지는 아직까지 불투명하다"고 강조했다.

또 "대체연료 시대에도 대형 장거리 운항선을 중심으로 내연기관은 여전히 중요한 만큼 공급망‧가격 등에 추가해 대형 엔진 개발은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김규봉 HMM 해사총괄 상무는 HMM의 메탄올 연료 선정과정과 앞으로 글로벌 정기선사들의 연료 선택기준을 주제로 발표에 나서 "해운산업 역사 가운데 해운연료는 3번째 혁명기를 맞이했다"고 밝혔다.

김규봉 상무는 ▲바람에 의존한 범선에서 석탄을 사용하는 외연기관 선박으로의 전환을 뜻하는 1차 혁명(1800~1950년)에서는 효율에 중점을 뒀고 ▲석탄 외연기관에 이어 석유 내연기관 선박이 대세로 자리잡은 2차 혁명(1930년~현재)은 효율과 경제성니 이슈가됐으며 ▲현재 조선해양업계가 맞이한 3차 혁명(미래)는 탄소 규제가 핵심 주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상무는 "HMM은 IMO 등 여러 국제기구가 다양한 규제로 탈탄소 압박 강화 등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상무는 대체연료 도입 노력 등과 관련해 "9000TEU급 메탄올 컨테이너 컨테이너선을 현대삼호중공업과 HJ중공업에 처음으로 9척을 발주했다"며 "기술적인 부분에서도 여러 연료 중 그린 메탄올을 추구하고 있으며, 해당 선박은 인도 항로에 6척, 남미 항로에 3척을 투입할 예정으로, 한·미 녹색운항항로를 고려해 부산·타코마 항로 투입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주제발표 후 진행된 패널토론에서는 이신형 한국조선학회 회장(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이 좌장을 맡아 주제 발표자들과 다양한 토론을 이어갔다.

한편, 이번 포럼은 해양기자협회가 지난해 5월 출범한 이후 열리는 첫 포럼으로, 해양기자협회는 앞으로도 매년 2~3회 해양산업계 주요 이슈들을 중심으로 포럼을 개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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