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에스알 타임스) 선호균 기자] KT텔레캅 시설관리업체인 KDFS 황욱정 대표가 14일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방법원 윤재남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황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한 뒤 증거인멸 우려를 들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지난 5월 16일 KT 본사 압수수색으로 수사를 본격화한 지 두 달 만에 관련자 신병을 확보했다. 

검찰은 황 대표가 2021년 KT 본사 경영지원실 상무보 홍씨, 부장 이씨, KDFS 전무 김씨 등에게 KDFS에 시설관리 용역 물량을 늘려달라는 청탁을 하고 재산상 이익을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는 KT텔레캅 상무 출신이다. 

황 대표는 KDFS에 홍씨의 아들을 특혜 채용하고 김씨의 부인을 허위 채용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씨 등은 또 다른 하청업체인 KFnS에 용역 물량을 줄이는 대가로 2020년부터 올해까지 KDFS로부터 법인카드, 공유오피스, 가족 취업 기회 등 이익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황 대표는 2017년부터 올해까지 자녀들을 명목상 직원으로 올리거나 허위 자문료 등을 지급하는 방법으로 KDFS 자금 50억원을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KT 관계자는 “검찰 수사와 관련된 건에 대해서는 회사 차원에서 입장을 밝힐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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