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도시3.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범죄도시3.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엔터테인먼트 완전 무장, 두배의 액션과 세배의 웃음 

[SRT(에스알 타임스) 심우진 기자] 현재 마동석 배우가 20년 동안 틈틈이 노트해온 시놉시스를 토대로 한 시나리오 작업이 80여 편 진행 중이다. 그 안에서 탄생한 것이 '범죄도시' 시리즈. 외전을 제외하고 8편까지 이어질 ‘범죄도시’ 시리즈는 2편이 천만 영화를 기록하는 등 지금까지 발군의 흥행성적을 거둬왔다. 

범죄 실화 사건을 바탕으로 제작한 ‘범죄도시3’ 에는영화적 엔터테인먼트와 코미디가 가득하다. 아는 맛, 익숙한 맛의 중독성있는 맛집의 솜씨다.

이번 ‘범죄도시’의 세 번째 프랜차이즈 메뉴 테마는 ‘믿고 즐기는 매우 안정적인 맛’이라 할 수 있다.

▲범죄도시3.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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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에는 영화의 내용이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언제나처럼 코믹하고 통쾌하게 스크린에 등장하는 ‘민중의 몽둥이’ 마석도 형사(마동석). 금천서에서 광수대로 회사를 옮긴 그의 발이 넓어졌다. 

이번 에피소드 소재는 실화에 기반한 마약 범죄조직 소탕 작전. 사건 현장에서 얻은 단서를 토대로 신종 마약 ‘하이퍼’ 밀매 수사를 하던 마석도 형사는 그 배후에 일본 야쿠자 이치조 회장(쿠니무라 준)의 조직이 있음을 파악한다. 

▲범죄도시3.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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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야쿠자 조직과 함께 한국 내 마약 유통을 담당하던 주성철(이준혁)은 몰래 중국 범죄조직과 결탁해 뒷돈을 챙기려고 시도한다. 하지만 이치조 회장은 주성철의 배신을 이미 눈치챈 상태.

이에 야쿠자 조직 내에서 최고실력을 가진 살수 리키(아오키 무네타카)는 이치조 회장의 명령에 따라 한국으로 들어와 주성철의 뒤를 쫓는다. 

교활하고 잔인무도한 주성철 그리고 장검을 휘두르며 살기를 내뿜는 리키, 이 두 명의 범죄자를 한꺼번에 상대해야 하는 마석도 형사의 활약을 그린 것이 이번 영화의 핵심스토리다. 

▲범죄도시3.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범죄도시3.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범죄도시’ 프랜차이즈는 ‘다이하드’, ‘리썰 웨폰’, ‘더티 해리’ 같은 8·90년대 유명 할리우드 형사물의 흥행 포인트를 연구하고 잘 추출해낸 작품이다.

무엇보다 이 시리즈가 사랑받는 가장 큰 이유는 마석도라는 압도적인 캐릭터 때문. 무적에 가까운 강력한 액션과 언어유희 코미디 사이의 갭이 주는 호감은 대단하다.

사실 관객에게 사랑받을 수밖에 없는 마석도의 매력은 치밀하게 설계되지 않고는 나올 수 없다. 마석도는 타격감 넘치는 복싱 액션과 툭툭 던져지는 코믹 대사로 통쾌함과 웃음 벨의 콤보 펀치를 날린다. 유효타 판정은 100%에 가깝다. 마동석 배우, 이상용 감독, 허명행 무술 감독(‘범죄도시4’ 연출) 등 제작 스태프들의 치밀한 사전 내부 피드백 덕분이다.

▲범죄도시3.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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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키 역으로 열연한 아오키 무네타카 배우가 보여주는 장검 액션은 제한된 공간 안에서의 밀도 높은 서스펜스 액션으로 시선을 집중시킨다. 표현 수위에 상당히 신경 쓴 검술 액션과 마석도 형사의 맨주먹·맨몸 액션이 어떻게 호각을 이루며 관객을 압도하게 될지가 관전 포인트. 

주성철 역을 맡은 이준혁 배우의 연기 변신도 주목할 부분이다. 이 작품을 위해 20kg을 증량하고 액션을 연마한 그의 연기투혼이 곳곳에서 빛을 발한다. 철저하게 오직 돈을 목적으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벌이는 잔혹한 악행의 빌런 역을 마지막까지 잘 소화해낸다.

▲범죄도시3.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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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표면적으로는 교훈과 감동을 전하는 메시지를 생략한 채 전체적으로 막힘없이 시원하게 전개되는 서사에는 지루함이 끼어들 틈이 없다. 빌런 만이 아니라 신스틸러까지 늘어나면서 코미디 지분이 증가한 부분도 관전 포인트다.

이번 3편에서는 김만재 형사(김민재), 마약 딜러 김양호(전석호), 중고차 딜러 초롱이(고규필)가 장이수(박지환)을 대신해 큰 웃음을 안긴다. 여기에 매번 한 박자 느린 광수대 팀의 활약도 개그 포인트. 

▲범죄도시3.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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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실화 바탕의 에피소드와 만화적 코믹 극의 조합이 큰 시너지 효과를 이루는 점은 이번 편에서도 변함없다. 이와 동시에 변주와 변화에 주력, 관객이 식상함을 느끼지 않도록 고민한 흔적 또한 역력하다.

두 명의 빌런 설정으로 시선이 양분되는 느낌은 있지만, 차곡차곡 안정된 방식으로 흥미진진한 범죄 수사 액션물을 완성해나간다. 마동석 배우가 직접 밝혔듯 관객이 원할 때까지 ‘범죄도시’ 프랜차이즈는 계속될 예정이다. 영화 마지막에는 선물 같은 쿠키 영상이 있다.

 

▲범죄도시3.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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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제목: 범죄도시3(THE ROUNDUP: NO WAY OUT)

출연: 마동석, 이준혁, 아오키 무네타카 외

감독: 이상용

기획: 마동석

프로듀서: 김경택

각본: 김민성

각색: 이상용, 마동석, 예동우

무술: 허명행, 윤성민

제공: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배급: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작: 빅펀치픽쳐스, 홍필름, 비에이엔터테인먼트

러닝타임: 105분 7초

관람등급: 15세이상관람가

개봉: 2023년 5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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