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거래가지수·분양전망지수·집값 하락폭 둔화 등 시장 회복세
[SRT(에스알 타임스) 박현주 기자] 최근 들어 부동산 지표들이 반등하면서 시장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지방 미분양 아파트들도 소진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석열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대책 발표 이후 아파트 실거래가지수 상승, 분양전망지수 상승, 급매물 소진, 집값 하락폭 둔화 등 시장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월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는 117.6으로 전달보다 1.08% 올라 지난해 4월(0.46%) 이후 처음으로 상승 전환했다. 지방의 실거래가 지수는 0.46% 올라 역시 지난해 4월(0.51%) 이후 처음으로 상승 전환했다.
연초 규제지역 해제 등 정부의 대대적인 규제완화 이후 2월 들어 급매물 거래가 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직전 거래가보다 높은 가격에 팔리는 상승 거래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집값 하락도 둔화되는 추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3월 전국 주택 종합 가격 하락 폭은 세달 연속 둔화됐다. 지역별 매매가 변동 추이를 살피면 ▲수도권(-1.38%→-0.89%) ▲서울(-0.80%→-0.55%) ▲지방(-0.93%→-0.69%) 모두 하락폭이 축소됐다.
이에 따라 분양전망지수도 큰 폭으로 올랐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3월 대비 4월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전국(85.2)과 수도권(86.3), 지방광역시(83.1) 모두 10포인트(p) 이상 상승하며 전망지수가 80선을 기록했다. 올해 1월 58.7이던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규제 완화책 발표 이후 ▲2월 71.1 ▲3월 73.6 ▲4월 85.2로 대폭 올랐다.
부동산 업계는 정부가 부동산 시장 규제 완화책을 내놓으며 얼어붙은 매수심리가 살아나면서 시장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신규 아파트의 분양가가 오히려 상승한 상황에서 기존에 분양한 미분양 단지들이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대전 유성구 학하동에 1,754가구 규모로 들어서는 '포레나 대전학하'가 최근 미분양 물량을 모두 털어냈다. 지난 3월에 광주시 서구 마륵공원에서 분양에 들어간 '위파크 마륵공원'도 완판을 기록했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정부의 규제 완화책 발표 이후 굳었던 부동산 시장이 서서히 풀리고 있지만 분양가 상승 기조가 계속 이어지고 있어 수요자들이 청약통장 사용에 부담을 느끼는 모습"이라며 "분양 단지 중 인근 시세보다 낮고 입지가 좋은 단지를 살펴보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반도건설은 충남 천안시 서북구 두정동 일대에 공급한 '유보라 천안 두정역'의 부적격 등 미계약 세대에 대해 선착순으로 동, 호 지정 계약을 진행하는 등 미계약 소진에 나서고 있다.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로 인근 시세보다 합리적 분양가를 갖췄으며 전용면적 84㎡, 총 556세대 규모다.
GS건설은 충남 아산 용화동 일원에 '아산자이 그랜드파크'를 분양하고 있다. 아산 첫 민간공원 특례사업인 용화체육공원(예정)과 함께 조성되는 친환경 아파트로 총 2개 단지, 1,588가구 규모다. 삼성의 대규모 투자가 예고된 아산은 ‘삼성 효과’에 대한 수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경북 경주시 신경주역세권 B4·5블록에서는 반도건설이 '신경주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를 동호수 지정 선착순 계약 중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74~84㎡, 총 1490세대 규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