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개 카드사, 지난해 판관비 1,386억원 상승
현대카드, 임금체계 변경·전산비용 증가 때문
[SRT(에스알 타임스) 유정무 기자] 지난해 카드업계는 카드사 임직원 급여의 증가와 감소 등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는 판관비와 관련해 8개 카드사 중 신한카드만 감소했으며, 현대카드는 가장 큰 폭의 증가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8개 카드사(우리·KB국민·롯데·BC·삼성·신한·하나·현대카드)의 판관비는 3조4,466억원으로 전년 3조3,080억원 대비 '1,386억원' 증가했다.
판관비란 기업의 판매과 관리, 유지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통틀어 칭하는 용어로 여기에는 급여와 복리후생비, 임차료와 접대비 등이 포함된다.
8개 카드사 중에서 신한카드만 유일하게 지난해 판관비 비용이 줄었다. 지난해 신한카드의 판관비는 5,879억원으로 2021년 6,139억원 대비 약 260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신한카드의 판관비 감소요인으로는 '급여'와 '해고 및 명예퇴직급여'가 많이 감소해서다.
실제로 신한카드 사업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명예퇴직급여로 82억원을 지급했는데 이는 2021년 262억원 대비 180억원 줄어든 수치다. 또 지난해 경영성과급은 200억원으로 2021년 362억원 대비 162억원 줄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판관비 항목 중에서 지난해보다 2021년 손익규모가 줄면서 성과급 지출이 줄어 급여가 감소했다"며 "희망퇴직 규모도 감소하면서 해고 및 명예퇴직급여도 감소한 영향"이라고 말했다.
다만 지난해 신한카드를 제외한 7개 카드사 판관비는 증가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은 판관비가 증가한 곳은 현대카드다. 현대카드는 지난해 판관비로 7,276억원 사용, 2021년 6,844억원 대비 432억원이 증가했다. 이어 ▲우리카드 318억원 ▲롯데카드 302억원 ▲하나카드 246억원 ▲삼성카드 142억원 ▲BC카드 128억원 ▲KB국민카드 76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현대카드 사업보고서의 판관비 증가 부분을 살펴보면 가장 많이 증가한 부분은 '급여'와 '전산비용'이었다. 현대카드의 지난해 급여는 2,024억원으로 2021년 1,884억원 대비 139억원 증가했다. 아울러 전산비용도 지난해 599억원을 지출해 2021년 471억원 대비 128억원 상승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지난해 판관비 주요 상승 요인인 급여와 관련해 임금체계의 변경과 전산비용의 증가를 꼽았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임금체계의 변경에 대해 "과거 급여는 기본급 비중이 낮고 성과급 비중이 높았지만 지난해부터 기본급 배율이 바뀌면서 기본급이 높아졌다"고 말하고 "성과급도 지난 2021년도 성과급이 지난해 초 지급되면서 많아졌다"고 밝혔다. 즉 연봉체계의 조정으로 많아진 기본급과 올해 초 지급된 성과금으로 급여가 많이 상승한 것이 판관비 상승에 영향을 주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카드 관계자는 전산비용 증가에 대해 "데이터와 관련된 기술 분야 투자에 나서며 비용이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카드업계에서는 이러한 판관비 증가 현상과 관련해 소비심리가 살아나는 것에 맞춰 각 카드사가 마케팅 활동을 확대하고 신사업 준비 등을 추진하면서 판관비도 증가하는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조달금리가 상승해 비용 절감을 해야 하고 업황 악화로 판관비를 관리해야 하는 부분도 맞다"며 "다만, 카드업계가 전체적으로 치열한 마케팅 경쟁을 펼치는 가운데 단독으로 판관비를 줄이는 업체가 나오기 쉽지 않고 신사업 발굴을 하지 않을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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