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KTX-이음 열차 흔들리는 현상 특별점검 실시

철도공사·현대로템, 열차 진동완화장치 부품교체 등 추진

[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국토교통부는 강릉선 KTX-이음 열차가 심하게 흔들리는 현상과 관련해 특별점검을 실시했다. 이에 따라 한국철도공사와 현대로템은 열차 진동을 완화하기 위한 부품교체 등 개선대책을 조속히 시행하기로 했다.

한국철도공사와 현대로템은 강릉선 KTX-이음 열차 진동의 원인을 진동을 완화하는 장치 결함으로 보고 진동완화장치 교체 및 차륜형상 개선을 단기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근본적 개선을 위해 공기스프링 교체를 추진할 계획이다.

특별점검은 3월 6일부터 10일까지 5일간 철도차량, 선로 등 분야별 민간전문가와 국토부 철도안전감독관이 참여해 실시했다. 국제기준에 따라 개선한 차량과 미개선 ▲차량의 승차감 ▲안정성 ▲진동을 측정해 현재 진행하고 있는 개선대책의 적정성을 확인했다.

국토부는 점검 결과, 단기대책을 적용한 차량의 승차감 지수는 보통 수준(2.1~2.41)에서 안락함 수준(1.93~2.0)으로 개선됨을 확인했다. 주행 안정성(국제기준 5.18 이하)은 미개선 차량과 개선한 차량 모두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국제철도협회(UIC)의 승차감 지수(국제기준)는 ▲1미만(매우 안락함) ▲1~2(안락함) ▲2~4(보통) ▲4~5(안락하지 않음) ▲5이상(매우 안락하지 않음) 기준 등으로 정하고 있다.

점검결과에 따라 국토부는 현재 진행중인 진동완화장치 교체 및 차륜형상 개선작업은 1개월 단축(6월→5월)하고, 근본적인 개선을 위해 추진 중인 공기스프링 교체작업은 1년 단축(25년→24년)해, 조속히 완료하도록 한국철도공사에 시정조치를 시달했다.

아울러, 근본적인 개선이 완료될 때까지 선로분기기가 많은 일부역, 교량 등 일부구간(10개소)에서 발생되는 진동을 저감하기 위해 감속(200㎞/h→170㎞/h)해 운행하고, 주기적으로 탑승점검을 하는 등 진동발생 현황 모니터링을 강화하도록 했다.

정채교 국토부 철도안전정책관은 “열차 진동에 따른 승차감 문제는 열차 이용객의 쾌적한 여행을 위해 조속히 개선토록 할 계획”이라며 “진동이 심해질 경우 안전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철저히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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