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SH공사 사옥. ⓒSH공사
▲서울 강남구 SH공사 사옥. ⓒSH공사

- 보수 완료 세대만 공급하도록…담당부서 업무도 손질

[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입주자가 나가 비어있는 공공임대주택을 즉시 보수하도록 관련 지침을 변경한다고 24일 밝혔다.

SH공사는 기존 입주자가 이사 등으로 인해 임대주택을 퇴거할 경우 새 입주자를 선정하고 사전점검 기간을 제공한다.

이 과정에서 보수가 마무리되지 않은 일부 집을 방문한 예비 입주자가 열악한 집 상태를 보고 계약을 포기하거나 민원을 제기하는 사례가 있었다.

SH공사는 이에 임대주택 공가 세대 시설물 보수 시기를 ‘공가 발생 즉시’로 변경하는 내용을 뼈대로 ‘공가 세대 보수 기준’을 개정·시행한다.

당초 공가 세대 시설물 보수 시기는 ‘주택공개 전’이다. 당첨자에게 집을 공개하기 전 보수를 완료해야 하나, 일부 세대의 경우 보수가 늦어지는 등의 이유로 보수되지 않은 주택을 시민에게 공개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 경우 열악한 집 상태를 본 당첨자의 ▲미계약 ▲민원 ▲SH공사 및 임대주택에 대한 이미지 저하 등 부작용을 초래해 왔다.

이에 SH공사는 공가가 발생할 경우 즉시 보수 완료하도록 관련 기준을 개정해 시민에게 언제든 공개할 수 있고 상시 입주 가능한 상태를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보수가 끝난 빈집임에도 공급이 늦어질 경우 관할센터를 통해 연 2회 주기적으로 청소 및 시설물 상태를 확인 및 관리해 신축아파트와 동등한 수준의 쾌적한 상태를 유지할 예정이다.

아울러 주택공급부서는 입주자 선정 시 미 보수 공가세대의 경우 공급에서 제외한다. 관할센터는 시설물 보수 완료 세대만 공급 가능한 세대로 전산 입력하도록 관련 업무 절차를 개선한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앞으로 SH공사 임대주택을 방문한 시민이 얼굴 찌푸리지 않고 웃을 수 있도록 공가 세대를 철저히 관리할 것”이라며 “현실에 맞지 않는 낡고 불합리한 제도를 개선하여 천만 서울시민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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