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산업] SK, 계열사 201개 '1위'…카카오 2위, '126개'

- 2위 카카오 126개, 3위 GS 96개, 4위 한화 93개, 5위 롯데 90개

[SRT(에스알 타임스) 김건 기자] 자산 5조원 이상의 대규모 기업집단 중 계열사 수가 가장 많은 기업은 200개 이상의 계열사를 보유한 SK그룹으로 나타났다. 특정 기업집단의 계열사 수가 200개를 넘어선 것은 1987년 대기업집단 지정 제도 도입 이후 처음이다.

13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대규모 기업집단(자산 5조원 이상) 76개 중 계열사 수가 가장 많은 기업은 SK였으며, 이달 1일 기준 SK그룹 계열사 수는 201개로 3개월 전인 지난해 11월 1일보다 6개 늘었다.

SK그룹 계열사는 2010년 75개, 2015년 82개, 2020년 125개 등으로 늘었으며, 특히 2021년 148개, 2022년 186개, 올해 201개 등 최근 3년간 계열사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재계 1위 삼성그룹의 계열사는 지난해 60개에서 올해 63개로 3개 증가하는 것에 그쳤다.

공정거래법은 동일한 기업집단에 소속된 회사를 서로 상대방의 계열사로 본다. SK 계열사가 201개라는 것은 동일인(총수)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사실상 사업내용을 지배한다고 판단되는 기업이 201개라는 의미다.

SK 관계자는 “SK그룹이 기존에 있던 사업뿐만 아니라 배터리 반도체 등 신규사업에 투자를 많이 하고 있어 계열사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SK의 뒤를 이어 계열사 수 2위는 126개 계열사의 카카오였으며, 3위는 GS(96개), 4위는 한화(93개), 5위는 롯데(90개)로 조사됐다. 76개 기업집단에 속한 계열사 수는 총 2,882개였으며, 평균 계열사 수는 38개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