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을지로 대우건설 사옥. ⓒ대우건설
▲서울 을지로 대우건설 사옥. ⓒ대우건설

- 동부 지하화 재정구간·GTX-B 민자구간·이천마장 물류단지 조성 등

- 올해 토목분야 수주 목표 1조8,000억원 초과 달성 기대

[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대우건설이 지난 1월에 토목사업 부문에서만 수주액 1조원을 돌파했다.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대외환경 속에서 비주택부문 수주 증가를 통해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구성으로 이를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9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국토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민간투자사업구간의 사업신청서 평가 결과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됐다.

같은 날 대우건설은 서울시로부터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4공구 재정구간에 대한 기본설계기술제안 설계적격심의 평가 1위로 선정됐다. 동시에 이천마장물류단지 단지조성공사도 계약하며 하루 사이 세 개 사업을 수주했다.

GTX-B 노선은 예상계약금액 3조5,0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초대형 인프라사업으로 대우건설은 컨소시엄 주간사로 7,700억원 규모의 수주가 가능할 전망이다.

GTX-B 노선 민자사업은 인천광역시 인천대입구역부터 마석에 이르는 총 82.7㎞의 철도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이번에 국토부에서 발표한 민자사업은 인천대입구역~서울 용산, 남양주 별내~마석에 이르는 총 62.8㎞를 신설 및 개량하는 사업이다.

사업 구간 내 서울 용산역에서 상봉에 이르는 19.9㎞ 정도의 사업은 재정구간으로 향후 추진될 예정이기 때문에 대우건설은 민자구간과 연결되는 재정구간 사업에서도 수주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평가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 4공구(재정구간) 역시 총 공사비 3,639억원 규모로 대우건설은 주간사로 참여해 1,620억원 규모의 수주액을 확보했다. 동부간선도로지하화 4공구는 서울특별시 영동대로 학여울역 교차로에서 영동대교 남단에 이르는 구간으로 터널, 지하차도, 출입시설 및 지상구간 확장을 진행하는 공사다.

이천마장물류단지 단지조성공사는 덕평SLC(주)가 발주한 공사로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물류단지 건설을 위한 단지조성공사로 29만8401㎡ 규모의 단지 조성과 진입도로 1㎞를 건설하는 공사이다. 대우건설은 이 수주를 통해 총 889억원의 수주액을 기록했다.

이 3건의 사업 수주를 통해 대우건설은 지난달 토목사업본부에서 1조원이 넘는 수주를 기록했다.

대우건설은 토목분야에서 올해 수주 목표를 1조8,000억으로 계획했으나, 1월에만 절반 넘는 수주액을 달성하며 올해 목표를 무난히 초과 달성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대우건설은 지난 3일 나이지리아에서 카두나 정유시설 긴급보수공사를 7,255억원 규모로 마수걸이 수주하며 한 달 여 사이에 비주택부문에서만 2조원에 가까운 수주를 기록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국내 인프라 분야 및 해외에서의 수주 증가를 통해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에 성공하고 있다”며 “대외 경영환경이 건설업종에 우호적이지 않지만 위기에 강한 대우건설의 저력을 발휘해 이를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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