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케어카 내부 ⓒ현대자동차그룹
▲아이케어카 내부 ⓒ현대자동차그룹

- 아동권리 전문 NGO인 굿네이버스에 기증

[SRT(에스알 타임스) 이승열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은 학대 피해 아동의 치료를 돕기 위해 디지털 테라피 (Digital Therapeutics, 이하 DTx)라는 새로운 접근방식을 도입한 이동형 상담 모빌리티 ‘아이케어카(iCAREcar)’를 13일 공개했다.

이 차량은 글로벌 아동권리 전문 NGO인 굿네이버스에 지난 11일 기증됐다. 이에 따라 학대 피해 아동의 심리 치유와 안정을 돕고 가정방문 상담 및 안전한 이동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현대자동차 스타리아를 기반으로 한 아이케어카 내부는 심리 상담에 최적화된 형태로 개발됐다. 현대차·기아, 현대모비스, 현대오토에버, 현대차의 자회사인 포티투닷(42dot) 등 5개사가 참여해 다양한 모빌리티 기술을 적용했다.

DTx는 질병을 예방·관리·치료하기 위해 모바일 앱, AR·VR, 인공지능 등 디지털 기술을 다방면으로 도입한 차세대 치료방안으로,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현재 바이오 산업에서 각광받고 있다. 

▲아이케어카에 적용된 기술 인포그래픽 ⓒ현대자동차그룹
▲아이케어카에 적용된 기술 인포그래픽 ⓒ현대자동차그룹

DTx에 활용된 기술은 ▲몰입형 디스플레이(Immersive Display) 기술 ▲다중화자 분리형 AI 음성인식 기술(SSR, Smart Sound Recognition) ▲뇌파 기반 스트레스 측정 기술 등 세 가지가 대표적이다.

몰입형 디스플레이는 차량 내부의 전면, 양측면, 천장 등 4면에 설치됐다. 아동에게 가상 공간으로의 이동, 즉 ‘메타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해, 흥미와 함께 상호작용을 통한 심리적 안정감을 유도한다. 

다중화자 분리형 AI 음성인식 기술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모든 상담내용이 텍스트 파일로 자동 전환되는 것은 물론, MSD(Multi-Speaker Detector)를 탑재해 여러 사람의 중첩된 목소리와 기타 배경 잡음으로부터 화자를 분리한다. 상담사와 아동의 음성을 구분하고 발화 내용 중 주요 단어를 자동으로 추출 기록해, 심리적 위험 요소를 빠르게 파악하고 아동의 안정과 치유를 위한 상담에 좀 더 집중할 수 있게 했다.

뇌파 기반 스트레스 측정 기술(엠브레인)은 아이의 감정 상태를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게 한다. 아동이 상담 받는 동안 귀에 이어셋을 착용하면 뇌파 신호를 감지해 아이의 스트레스 정도를 실시간으로 파악한다.

현대차그룹은 차량 공개와 더불어 개발 및 심리상담 과정을 담은 캠페인 영상 ‘힐스 온 휠스(Heals on Wheels) : 아이케어카’도 13일 공개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올바른 움직임(The Right Move for the Right Future)’이라는 그룹의 사회 책임 메시지에 걸맞게 누구나 모빌리티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아동학대 현장 출동차량인 아이케어카를 개발하고 어린이들의 이동성과 안전성 향상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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