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에스알 타임스) 이승규 기자] SK브로드밴드가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인수를 추진한다. 인수 시 IPTV 3사간의 콘텐츠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는 드라마·여행·예능 등의 채널을 운영하는 중견 PP 최소 세 곳 이상에 비밀유지협약(NDA)을 전제로 매매의향서를 전달했다. SK브로드밴드의 모회사는 SK텔레콤이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자사가 미디어 투자를 확장할 계획은 있다"며 "다만, PP 인수 등이 확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 1월 설립한 자회사인 미디어에스를 통해 PP를 운영하고 있으며, 종합엔터테이먼트 채널 '채널S'을 소유하고 있다. 채널S는 신과함께, 덕테크, 개미는 뚠뚠 등을 상영한 바 있다. SK브로드밴드는 PP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콘텐츠 확장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번 PP 인수도 그 일환 중 하나다.
만약 SK브로드밴드가 PP를 인수한다면 내부적으로는 자회사 미디어에스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외부적으로는 통신 3사 IPTV간의 콘텐츠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KT와 LG유플러스도 KT스튜디오지니, 미디어로그를 통해 PP사업을 확장하고 있는데 SK브로드밴드가 이같은 경쟁에 불을 지필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SK브로드밴드가 방송 채널 사업자 인수를 통해 미디어 경쟁력 콘텐츠를 강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지용 상명대학교 교수(경영학부)는 "SK브로드밴드가 드라마, 여행, 예능 등을 운영하는 PP인수를 한다면 콘텐츠 쪽에 대한 투자가 상당히 늘어날 것"이라며 "IPTV 3사의 콘텐츠 경쟁도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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