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홍문기 사장 체제 이후 건설·조선 수주 경쟁력 확대
- 건설 부문이 실적 견인…조선 수주 늘었지만 업황 악화 여전
[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지난해 9월 3일 공식 취임한 홍문기 HJ중공업(옛 한진중공업) 사장이 곧 취임 1주년을 맞았다.
지난해 9월 동부건설컨소시엄(동부건설, 한국토지신탁 등)을 새 주인으로 맞았고 같은해 12월 사명을 한진중공업에서 HJ중공업으로 변경했다. 당시 동부건설컨소시엄은 한진중공업 채권단으로부터 한진중공업 지분 66.8%를 인수하며 최대주주가 됐다.
홍 사장은 1962년 출생으로 서울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해 현대건설과 동부건설 토목사업본부장, 동부엔지니어링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홍 사장은 취임 당시 "혁신을 통해 지속성장 가능한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적이고 진취적인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혁신과 도전의 가치를 강조했다. 바뀐 사명인 HJ중공업으로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홍 사장은 취임 당시 위기관리 능력과 경영 노하우를 통해 HJ중공업의 경영 정상화를 이끌 적임자로 평가됐다. 홍 사장이 동부건설 토목사업본부장을 역임하던 지난 2015년, 동부건설이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었고 약 2년 만에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벗어나며 2017년부터 2020년까지 3년간 영업이익 성장률 30% 이상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HJ중공업은 올해 2분기 매출액 7,935억원, 영업이익 4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 매출액 7,155억원과 영업이익 242억원원 적자를 기록한 데 비해 개선된 실적이다.
특히 HJ중공업은 건설부문에서 실적을 견인한 모습이다. HJ중공업은 건설부문에서 토목, 건축, 플랜트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HJ중공업 매출액에서 건설부문 비중은 토목 15%, 건축 49%, 플랜트 23%에 달한다.
올해 2분기 기준 건설업은 지난해 매출액 4,964억원에서 올해 6,881억원을 기록하며 38% 늘었다. 영업이익도 47억원 적자에서 337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부동산 규제와 주택시장 경쟁심화, 해외 건설사업 수주감소 및 손실위험 증가 등 수주환경이 어려운 상황에 공항, 철도, 공연 및 전시시설, 항만 등 특화 공종 입찰에도 적극 나선 영향이다. 또 주택사업분야에서 브랜드 ‘해모로’를 공급하고 기존에 수주했던 사업지에서의 경쟁력을 살려 도시정비사업 발굴에 나서고 있다.
이와 관련 HJ중공업은 올해 3월 해모로 브랜드 론칭 16년 만에 브랜드 디자인을 리뉴얼했다. 로고타입은 기존 국문 위주의 형태에서 벗어나 ‘HAEMORO’의 영문 타입으로 변경하고 브랜드 의미는 계승하면서 심볼마크와 디자인, 색상 등을 교체했다.
올해 HJ중공업은 해모로를 제주, 구미 등 지역에서 1,000가구 정도 공급될 계획이다. 정비사업은 올해 ▲경북 구미시 공단4주공아파트 재건축(1,141억원) ▲제주 정한빌라 소규모재건축(233억원) ▲제주 우주빌라 소규모재건축(345억원) 등을 수주했다. 기존에 HJ중공업의 인지도가 있는 지역을 중점으로 정비사업 수주에 나서는 모습이다.
반면 조선업은 지난해 2분기 2,113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데 비해 올해는 959억원으로 55% 가량 축소됐고 영업이익 손해는 같은기간 160억원에서 296억원으로 확대됐다. 방산과 특수목적선 시장이 제한적인데다 조선업 불황이 맞물리며 2011년부터 조선부문에서 손실이 계속 된 것이다.
다만 HJ중공업은 조선 수주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기존에 경쟁력을 보유한 특수선 사업에 더해 지난해부터 상선 사업을 강화한 영향으로 수주가 증가했기 때문에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HJ중공업은 지난 3월 약 1,900억원 규모(1억5,000만 달러) 5,500TEU 급 컨테이너선 2척을 수주했고 현재 옵션계약 2척도 포함돼 있다. 옵션계약은 발주자가 같은 선박을 추가로 계약하는 것을 의미한다. 옵션계약이 반영되면 올해 수주액만 약 8,000억원을 넘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옵션계약 반영 이후엔 컨테이너선 10척을 확보하게 된다.
특수선 부문에선 함정 건조 실적과 원가관리를 철저히 하고 상선 부문에선 건조물량 확보와 매출·원가 우위 선종 수주 전략을 펼치겠다는 계획이다. 또 중형 컨테이너선을 주력으로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소형 컨테이너선 및 중형 유조선·석유화학제품 운반선(PC) 신규 사양개발, 중소형 액화천연가스(LNG)선, 액화석유가스(LPG)선 등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보강할 계획이다.
HJ중공업 관계자는 “자재값 급등 등 업황이 우호적이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건설 부문에서 성장세가 확연했고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며 “다만 후판값 상승 등 대외여건 악화로 실적이 후퇴했지만 앞으로의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부건설 컨소시엄 인수 이후 적극적으로 상선 시장에 다시 진입하면서 올해 수주 성과를 내고 있다”며 “방산 분야에선 기존에도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상선과 방산 시장을 아우르면서 조선부문이 재도약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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