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노동조합이 SNS채널을 통해 3차 단체교섭 진행상황을 10일 공고했다. ⓒSNS캡처
▲CJ제일제당 노동조합이 SNS채널을 통해 3차 단체교섭 진행상황을 10일 공고했다. ⓒSNS캡처

[SRT(에스알 타임스) 박현주 기자] CJ제일제당 노동조합(이하 노조)이 CJ제일제당과 3차 단체교섭을 진행했지만 협상 타결이 불발됐다. 이에 따라 노사갈등이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노조에 따르면 노조는 지난 한달간 상견례 및 1·2차 교섭을 이어왔고, 전날 3차 단체교섭을 했지만 진전된 바가 없다고 주장했다.

양창우 CJ제일제당 노조 사무국장은 "가장 핵심적인 요구사항은 '노동조합 활동 보장"이라며 "거의 한달동안이나 해당사항을 사측에 요구하고, 실무교섭을 요청했음에도 본교섭에서 얘기를 하겠다는 형태로 사측은 논의를 회피했다"고 말했다.

이어 양 국장은 "상견례 포함해 총 네번의 사측과의 교섭동안 남은 건 신뢰가 아니라 불신이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양 국장은 "현재 CJ제일제당 식품 사업부 3,800명 가운데 약 1,000명 정도가 노조에 가입했다"며 "노조 집행부가 많이 상주하고 있는 진천 BC사업장 이외에 다른 사업장으로 좀 더 확산 전개를 준비하고 있고 지부 설립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노조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공개한 3차 단체교섭안에는 생산장려수당 월 3만원 및 상여금으로 고정급의 16.6%를 요구하는 등 임금 및 퇴직금과 노동시간·휴일·휴가 보장 관련 요구 등이 포함돼 있다.

앞서 노조는 지난 4월 1일 노조 가입독려 캠페인의 일환으로 CJ제일제당 진천BC 옥외 현수막을 설치했다. 이를 두고 사측이 노조 집행부에 경징계를 내렸다. 

한편, 노조는 지난 3월 출범했다. 이로써 1957년 설립 이후 70년 동안 유지되던 CJ제일제당의 무노조 경영이 깨졌다. 노조는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산하의 전국식품산업노동조합연맹(식품산업노련)을 상위단체로 두고 있다. 'CJ제일제당 노동조합' SNS 채널을 통해 CJ제일제당 법인의 임직원을 대상으로 가입 절차를 알리거나 교섭 상황을 공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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