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금융] 한은, 기준금리 '0.25%p' 인상…연 1.25→1.50%

[SRT(에스알 타임스) 전근홍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4일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물가 상승세가 가팔라졌다는 점을 고려하면서 미국과의 기준금리 차이 역시 간극을 좁히겠다는 계산이다.

이날 한은 금통위는 4월 기준금리를 현행 1.50%로 인상했다. 지난 1월 기준금리를 1.25%로 올린 후 2월엔 금리를 동결했지만, 4월 들어 인상을 선택한 것이다.

인상배경을 살펴보면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물가 상승세가 가팔라졌다는 점이 큰 원인이다. 실제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1% 상승했다. 4%대를 돌파한 것은 2011년 12월(4.2%) 이후 10년 3개월 만이다.

한은은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당분간 4%대를 나타내고, 올해 연간으로도 지난 2월 전망치(3.1%)를 크게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여기에 5월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를 한 번에 0.50%포인트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도 금리 인상을 뒷받침했다.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8.5% 급등하면서, 1981년 12월(8.9%) 이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한편 이날 금통위는 사상 처음으로 금통위 의장을 겸하는 한은 총재 공석으로 이뤄졌다. 이창용 한은 총재 후보자는 현재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