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트시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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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 베니스영화제 주요 상영작 소개

[SRT(에스알 타임스) 심우진 기자] 서울아트시네마가 오는 6일부터 17일까지 ‘2022 베니스 인 서울’ 영화제를 진행한다.

올해로 10회를 맞이하는 이번 영화제는 주한이탈리아문화원, 베니스비엔날레재단과 공동 주최하는 “2022 베니스 인 서울”은 2021년에 열린 제78회 베니스영화제의 주요 상영작들을 소개하는 뜻 깊은 자리다.

지난 해 베니스 영화제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한 개막작인 미켈란젤로 프람마르티노 감독의 ‘일 부코’는 이미지의 역량을 재고하게 하는 놀라운 다큐멘터리이며, ‘프릭스 아웃’은 독특한 장르적 상상력과 함께 역사를 새로 쓰는 인상적인 작품이다.

이탈리아 근현대사에 대한 다큐멘터리이자 영화에 대한 기억을 담은 ‘황혼기로의 여행’은 마르코 벨로키오의 작품과 함께 진지한 사색의 과정을 관객들에게 제시하며, ‘아틀란티스’는 대담한 촬영 및 전개로 다큐멘터리에 대한 고정관념에 도발적인 질문을 던진다.

알바 로르와쳐, 산다 도미니크의 존재감이 돋보이는 ‘공작새의 천국’은 다양한 인물 군상의 (부)조화를 선보이며 동시대 이탈리아 사회의 한 단면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이 다섯 편의 동시대 영화는 최근 이탈리아 영화가 거둔 가장 눈부신 성취를 보여주고 있다.

클래식 섹션의 작품 역시 이탈리아 영화사의 깊이와 매력을 잘 보여준다.  이탈리아  모더니즘의 거장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감독의 장편 데뷔작 ‘어느 사랑의 연대기’는 ‘모더니즘’의 등장을 일찌감치 예고한 필견의 작품이며, ‘철도원’ 등을 연출한 피에트로 제르미의 또 다른 대표작 ‘유혹당하고 버림받다’는 현실의 모순과 부조리를 유머러스하게 그리는 데 망설임이 없는 이탈리아 영화사의 빛나는 전통을 잘 보여주고 있다.

또한 ‘장고&장고’는 스파게티 웨스턴의 아이콘 ‘장고’에 대한 새로운 해석은 물론 쿠엔틴 타란티노 등 시네필의 열정적인 영화 사랑이 숨김 없이 기록된 흥미진진한 다큐멘터리다. 여기에 모니카 비티의 강렬한 존재감이 잊지 못할 영화적 경험을 선사할 ‘붉은 사막’까지 모두 아홉 편의 작품을 선보인다.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흘 간 열리는 영화 축제 ‘2022 베니스 인 서울’은 새로 이전한 중구 정동길3 경향아트힐 2층(경향신문사)에서 진행되며, 관람료는 일반 8,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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