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뉴스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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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주 13개 예상 배당수익률 5%↑

- 삼성증권·NH증권·우리금융지주 등 배당 6~7%대

[SRT(에스알 타임스) 전근홍 기자] 국내 증시에 변동성이 더해지면서 연말 배당 투자는 기대에 못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배당금액과 수익률이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보이면서 해당 주식의 향후 실적 등 업황을 고려하는 편이 올바른 투자법이라는 조언도 쏟아지고 있다. 배당 후에는 통상 주가가 하락하는 배당락이 기다리고 있기에 반드시 향후 주가 흐름을 고려한 투자방식을 고수해야 한다는 것이다.

올해 12월 결산법인의 배당락일(배당금 받을 권리가 사라지는 날)은 오는 29일이다. 배당락은 주식을 사도 배당금을 받을 권리가 없어 예상 배당금만큼 주가가 내려가는 것을 뜻한다. 배당금을 받으려면 연중 마지막 거래일인 30일까지 주주 명부에 이름을 올려야 한다. 올해의 경우, 28일까지는 주식을 사야 한다. 주식은 주문하고 나서 3일에 결제가 되기 때문이다.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배당수익률(컨센서스)을 5%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장사는 21곳이다. 이 가운데 13개 종목이 금융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삼성증권은 가장 높은 7.66%의 배당수익률이 예상된다. 주당배당금(DPS)은 3,725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다음으로 현대중공업지주의 배당수익률은 7.09%, DPS는 4,008원으로 관측된다. 이어 NH투자증권과 우리금융지주 배당수익률이 6.97%, 6.91%로 예상됐고 DSP는 각각 913원, 887원으로 추정됐다. 또 하나금융지주(6.65%), 삼성카드(6.51%), DGB금융지주(6.39%), 기업은행(6.31%), BNK금융지주(6.20%)가 그 뒤를 이었다.

이외에 금호석유(6.15%), JB금융지주(5.99%), 포스코(5.72%), KT&G(5.71%), 신한지주(5.67%), 쌍용C&E(5.66%), 한국전력(5.62%), KT(5.40%), SK텔레콤(5.26%), 삼성생명(5.25%), 한국금융지주(5.15%), KB금융(5.14%) 순으로 금융주의 배당수익률 상승 전망이 두드러진다.

배당수익률은 주가 대비 배당금의 비율이므로, 주가가 낮아지면 수익률은 높아진다. 이에 단순히 배당수익률로 줄을 세워 투자하는 건 위험하다는 게 정설이다. 배당액이나 배당수익률만 보고 투자를 했다가 배당락일 이후 낙폭만큼 주가가 향후 회복되지 않으면 오히려 손해를 보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배당수익률이 5.85%였던 하나금융지주의 경우 당시 배당기준일(2020년 12월 28일) 3만5,850원이었던 주가는 배당락일(12월 29일) 직후 3만4,100원으로 5% 정도 하락세를 보였다. 이후 주가는 지난 1월 7일 3만7,000원을 기록하며 낙폭을 만회하는 양상을 보였다.

◆ 배당주 살 시점…‘12월 중순’ 최적

배당주를 살 시점은 이달 중순(배당락 7~15일 전)이 최적기다. KB증권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배당락일 16~20일 전에 주식을 사면 총수익(주가수익+배당수익)이 높지만 오랜 기간 동안 주가 변화에 노출되는 등 리스크가 커진다. 반면 배당락일에 임박해(배당락 1~6일 전) 매수하면 배당락일의 주가 하락이 배당수익률을 상쇄해 전체 수익이 줄어들 수 있다.

배당주를 매수 했다면 수익을 최대로 끌어올릴 수 있는 시점은 주가를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증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공급망 대란, 인플레이션 등 대외 변수가 여전하기에 향후 주가 흐름의 추이를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령 배당수익률이 3.8%를 넘는 ‘초고배당주’의 주가가 배당락 전에 배당수익률 이상으로 오르면 배당받기보다는 배당락 전에 파는 편이 낫고, 주가가 올랐더라도 배당수익률만큼은 아니거나, 주가가 하락한 초고배당주는 배당락일에 배당을 받고 파는 게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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