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의 유튜브 채널 '현대건설TV'에 게시된 웹드라마 '현대건썰' 화면(왼쪽)과 유튜브 실버버튼 획득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GS건설 임직원 모습. ⓒ현대건설 공식 유튜브, GS건설
▲현대건설의 유튜브 채널 '현대건설TV'에 게시된 웹드라마 '현대건썰' 화면(왼쪽)과 유튜브 실버버튼 획득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GS건설 임직원 모습. ⓒ현대건설 공식 유튜브, GS건설

- GS건설·대우건설 ‘실버버튼’ 유튜버…구독자 10만명 넘어

- TV 광고·캠페인 영상 소개서 예능, 브이로그, 뉴스도 선보여

[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건설사의 유튜브 채널이 진화하고 있다. 영상 플랫폼을 통해 기업 이미지를 노출시키고 마케팅 접점을 늘리는 한편, TV 광고 영상이나 기업 홍보, 캠페인 등에 국한돼 있던 영상의 콘텐츠도 다양해지고 있다.

콘텐츠를 다양화하면 더 넓은 범위에서 다양한 관심사를 가진 플랫폼 이용자를 유입시킬 수 있다. 건설사를 예로보면 기존 TV 광고 영상이 궁금했던 이용자 뿐 아니라 건설사 임직원의 실무, 부동산과 청약 정보, 건설 현장의 이야기에 관심있는 이용자까지 채널로 유입된다는 뜻이다.

때문에 이용자 또는 구독자가 많이 유입된 채널일 수록 이를 통한 광고 홍보와 기업 이미지 전파를 빠른 시간 내에 효과적으로 해낼 수 있는 것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대부분 건설사는 과거에 주로 론칭 TV 광고 또는 분양 아파트 홍보를 위한 영상을 게시하기 위해 유튜브 채널을 활용했다.   

하지만 지난 2년간 유튜브가 모바일 플랫폼으로 급성장한 가운데 코로나19로 건설사의 실물 견본주택 운영 어려움 등이 맞물리면서 건설사의 유튜브가 적극 활용됐다.

지난해 말부터 건설사들은 실물 견본주택 대체 수단으로 견본주택을 촬영한 영상을 게시했다. 이어 부동산 전문가와 아나운서, 연예인 등을 섭외해 재미와 전문성을 더하면서 영상 콘텐츠가 다양해진 것이다.

이어 최근 들어 건설업과 관련한 지식정보를 비롯해 ▲부동산 정보 ▲직무소개 ▲웹드라마 ▲브이로그(V-log)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전개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말 구독자 10만명을 넘긴 GS건설과 대우건설은 유튜브로 부터 '실버버튼'을 수상하기도 했다.

브이로그는 자신의 일상을 찍어올리는 영상물을 말한다. 비디오(video)와 블로그(blog)의 합성어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홍보만을 목적으로 한 분양, 단지소개 외로도 본사의 이미지를 알리거나 건설, 부동산, 건축 등 정보전달의 수단으로 쓰이고 있다"며 "광고 영상 외에도 소비자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도 게시하며 정보와 재미를 주고자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11일 기준 삼성물산은 구독자 7만명, 누적 조회수 1,700만에 달하는 유튜브 채널 'CHANNEL RAEMIAN(채널 래미안)'을 보유하고 있다. 2011년 개설해 초반에는 TV 광고를 위주로 영상을 게시했다.

최근에는 부동산 입지정보와 입주 후기 등 래미안 브랜드 소개를 비롯해 아파트 생활에 필요한 정보 공유 영상도 올라온다. 주요 콘텐츠는 ▲부동산 입지정보를 분석하는 ‘래미안 클라스’ ▲입주 후기를 소개하는 ‘핫플’ ▲재건축 정보 전달 ‘재건축의 모든 것’ ▲아파트 관리 생활정보 ‘TIPS’ 등이다.

삼성물산은 건설부문 채널 '삼물가게'도 운영 중이다. 구독자 1만3,000명으로 ▲임직원이 출연하는 직장인 브이로그 '삼물생활' ▲영화에 출연한 건축물을 소개하는 '영화 속 건축물'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수주, 채용 등 이슈를 전하는 '삼물뉴스' 등 콘텐츠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건설의 유튜브 채널 '현대건설'은 누적 조회수 560만건을 기록 중이다. 초기에는 캠페인과 기업문화 홍보영상을 중심으로 영상을 게시했으나 최근에는 ▲실제 근무 직원을 통해 실무에 대해 이해하는 '직무VLOG' ▲현대건설 영상 사보 '뉴스잇슈' ▲현대건설 웹드라마 '현대건썰' 등 콘텐츠를 진행하고 있다.  

GS건설은 구독자 48만명을 보유하고 있다. GS건설의 채널 '자이티비'는 지난해 6월 구독자 수 10만명을 넘기면서 업계 최초로 '실버버튼'을 받았다. 

2018년 자이티비 채널 개설 초 분양단지 홍보, TV 광고 소개, 단지 완공 및 현장 소개 영상에 그쳤던 콘텐츠는 재생목록 기준 12개로 늘었다. 주요 콘텐츠는 ▲청약과 투자 정보를 공유하는 '부동산 핫이슈' ▲GS건설의 아파트 시공 기술을 소개하는 '자이노베이션' ▲부동산 정보 토크 콘텐츠 '부동산What수다' ▲부동산 관련 궁금증을 해결하는 '쇼킹한랭킹쇼' ▲부동산 정책 및 제도 관련 정보 공유 '차이나는클래스' 등이다. 

포스코건설은 '포스코건설TV' 채널을 2012년부터 운영 중이다. 채널 개설 초기에는 아파트 브랜드 '더샵'의 디자인 홍보 영상 3건, 이어 2018년 창립 20주년 기념 영상 4건 등이 게시된 바 있다. 

지난 2019년부터 포스코건설의 콘텐츠는 견본주택 소개영상을 비롯해 ▲신입사원의 하루를 담은 브이로그 ▲신입사원 제작 뮤직비디오 ▲사회공헌활동 소개 ▲포스코건설의 이슈를 소개하는 '포건뉴스' ▲건축현장 소장의 하루 일과 등 다양한 콘텐츠 영상을 게시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유튜브 채널을 분리해 운영 중이다. 아파트 브랜드 푸르지오를 중심으로 한 '푸르지오 PRUGIO LIFE'와 대우건설 캐릭터 '정대우'가 출연하는 '정대우가 간다' 채널을 운영한다.

'푸르지오 PRUGIO LIFE' 채널 또한 지난해 12월 구독자 10만명을 넘기며 '실버버튼'을 획득했다. 이날 기준 구독자는 17만명이다. 9개(재생목록 기준)의 '만나다' 시리즈로 아파트 푸르지오를 홍보하는 영상을 게시하고 있다.

주요 콘텐츠는 ▲조경과 골프, 커피 등 푸르지오 라이프를 소개하는 '취향을 만나다' ▲푸르지오 견본주택에서 스트레칭과 청소, 수건개기 등 일상을 보내는 '일상을 만나다' ▲부동산 투자 및 청약 정보를 공유하는 '전문가를 만나다' ▲푸르지오 단지별 입지를 분석하는 '내집을 만나다' 등이다. 

구독자 1만명을 보유한 '정대우가 간다' 채널은 '대기업 13년차 과장의 유튜브 스타되기 프로젝트'라는 설정으로 연출했다. 콘텐츠는 ▲부동산 현안을 소개하는 '정대우의 핫이슈' ▲대우건설 직무를 소개하는 '정대우의 직무체험' ▲자격증 도전기와 캠페인, 행사 등 기록을 담은 '정대우가 간다' 등이 있다. 

현대엔지니어링도 누적 조회수 32만건을 기록한 '현대엔지니어링' 채널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어를 제외한 5개 국어로 번역된 홍보영상 외에 ▲현대엔지니어링 사내방송 ‘HEC 心 NEWS’ ▲‘현대차그룹방송 속 현엔 소식’ ▲‘꼭 기억해야 할 건설현장 안전수칙’ ▲임직원들의 봉사활동과 브이로그, 축구동호회 등 활동기를 담은 ‘현엔의 기업문화’ 등 콘텐츠를 게시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오케롯데' 채널을 운영한다. 구독자 8만명으로 커뮤니티를 통해 유튜브 시청자들과 이벤트도 진행한다. 르엘 브랜드 소개와 견본주택 투어 뿐 아니라 ▲홈가드닝, 골프, 요가 등을 알려주는 '집콕레슨'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등 전문가가 출연하는 '롯캐 클래스' ▲개그맨 이창호가 출연해 르엘에서의 일상을 담은 '그남자의 72시간' 등 7개 콘텐츠를 게시 중이다.  

DL이앤씨(옛 대림산업)는 DL그룹 유튜브 채널 'DL 디엘'에서 소개된다. 해당 채널은 2010년 개설돼 1,482만 누적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일러스트를 활용한 기업광고 영상 ‘DL HEORS’의 이벤트 영상이 조회수만 818만건이다. 

옛 사명인 대림산업을 소개하는 TV광고영상과 아파트 브랜드 e-편한세상 홍보 영상 조회수가 1,800회에서 1만회 수준인 데 비해 올해 8월~9월 사이 게시된 영상 조회수는 최대 19만회다. 

주요 콘텐츠는 ▲일러스트 DL그룹 기업 홍보영상 'DL works' ▲DL 이앤씨 임직원이 자녀와 함께 출연해 장난감 집과 터널 등을 만드는 'DL놀이터' ▲잘 알려지지 않은 건설기술 정보를 공유하는 '팩트원정대' 등 14개 콘텐츠를 진행 중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채널 HDC'를 통해 ▲'H. 집, 보여드림' ▲'D. 다 알려드림' ▲'C. 콕 찍어드림' 등 콘텐츠를 진행하고 있다. 각각 HDC현대산업개발 아파트 단지별 분양과 입지 정보를 공유하고, 부동산 시장전망과 청약 가이드, 휴가지 및 아파트 커뮤니티 시설 소개 등 내용을 담고 있다. 

SK에코플랜트(옛 SK건설)는 2014년에 개설한 'SK에코플랜트' 채널에서 ▲친환경의 중요성을 알리는 '진격의 지구소녀'와 '친환경1분만' ▲건설 공사 현장의 모습을 촬영한 브이로그 '현장 스토리' 등을 게시하고 있다. 

또 다른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지식 정보만을 전달하는 영상일 수 있겠으나 실제 근무하는 임직원, 연예인, 부동산 전문가 등을 섭외해 진행하는 영상을 게시함으로써 재미와 지식정보를 함께 전달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건설업계 뿐만 아니라 다른 업계에서도 유튜브 활용이 활발한 만큼 앞으로도 영상 콘텐츠를 활용해 기업을 알리거나 광고하는 사례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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