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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자동차] 요소수 대란 온도차…'느긋한' 수입차 '속타는' 국산차
  • 최형호 기자
  • 승인 2021.11.11 16:0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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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소수 대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수급에 대한 국산차와 수입차 업체의 온도 차가 뚜렷하다. 사진은 한국석유관리원이 요소수 여부를 검사하고 있는 모습. ⓒ한국석유관리원

[SRT(에스알 타임스) 최형호 기자] '요소수 대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요소수 수급을 놓고 국산차와 수입차 업체의 온도차가 뚜렷하다.  

최대 4개월치 요소수를 비축해 둔 수입차 업체는 느긋한 입장인 반면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국산차 업계는 물량 확보를 위해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이다.

1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폭스바겐 등 독일 3사는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재빨리 요소수 확보에 나섰다. 본사와 긴밀히 협의해 요소수 수급이 여유로운 편이다. 

일반적으로 수입차의 경우 디젤 세단이나 스포츠유틸리티차(SUV)는 8000~1만㎞마다 10ℓ가량의 요소수를 보충한다. 평균 1년에 1만㎞ 이하로 타는 고객이 대부분이어서 최소 1년은 요소수 걱정없이 탈 수 있다. 또 독일 3사를 비롯한 재규어, 푸조 등 수입차업체는 신차 출고 시 절반의 요소수만 채워 판매하는 국산차와 달리 요소수를 꽉 채워 판매한다. 아울러 만약을 대비해 3~4개월치를 요소수를 확보해 놨기에 요소수가 떨어진 고객들은 서비스센터를 찾으면 된다. 요소수 대란에도 느긋할 수 있는 이유다. 

벤츠 코리아 관계자는 "아직은 요소수 품귀를 체감할 정도는 아니다"라며 "만일을 대비해 인접한 아시아 국가 벤츠 해외법인에 요소수를 수급을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BMW도 서비스센터에 요소수를 충분히 비축해놨다. 요소수가 떨어진 BMW차주들은 서비스센터로 가면 된다. 

BMW코리아 측도 "요소수 사태가 지속될 것을 대비해 본사에서 요소수 수급을 요청한 상태"라고 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역시 다른 독일차들과 상황이 다르지 않다. 3~4개월치 요소수 물량을 비축은 물론, 추가 물량이 필요하다 판단되면 본사와 협의해 수급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 2010년 '애드블(Adblue)' 판매 인증을 받은 바 있다. 애드블 요소수는 10L 용량으로 노즐이 포함돼 있고 모든 디젤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 시스템과 호환이 가능하며, 무독성 및 불연성으로 안전한 제품이다.  

이밖에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2015년부터 '크루제AdBlue'를 요소수로 공급 중이어서 요소수 사태에 큰 지장은 없다. 푸조도 본사에 연락해 대량의 요소수를 요청한 상태다.

푸조 공식 수입사인 한불모터스 관계자는 "현재는 요소수 경고등이 들어온 차량에 한해 요소수를 제공하고 있다"며 "조만간 본사에서 요소수가 확보되면 필요한 고객들에게 지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국산차 업계의 상황은 녹록치 않다. 여러 경로로 요소수 구입에 열을 올리지만 확보에 애를 먹고 있다. 

현대차는 디젤차 출고 때 차에 주입할 요소수를 2개월치 가량 확보해왔다. 그러나 사태 장기화되면 최악의 경우 신차 출시 연기는 불가피해진다. 설상가상으로 현대·기아 차주들의 빗발치는 요소수 요청으로 더욱 난처한 처지다.  국내 화물차 대부분이 현대·기아차인 만큼 이들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선 대량의 요소수를 구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대차는 이달 초 전국 블루핸즈(현대차·제네시스), 오토큐(기아), 현대모비스 서비스센터의 요소수 재고가 바닥났다.

이에 현대차는 현재 비상회의를 열고 대책 마련에 착수하고 사업본부가 생산본부에 요청, 비축해둔 요소수 일부를 서비스센터에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반면 생산본부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가뜩이나 요소수가 부족한데, 이마저 나누게 되면 신차 출시일이 계획보다 더욱 미뤄지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반도체 수급 또한 내년까지 불확실한 상황이어서 요소수 사태까지 겹치면 신차 출시일은 기약없이 멀어진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신차 생산과 고객 불만 해소 모두 중요한 사안이기 때문에 아직 어떤 결정을 내릴지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자동차나 쌍용자동차도 상황은 비슷하다. 서비스센터를 가도 재고조차 동이 나 요소수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다. 양사는 유럽이나 호주 등을 포함한 해외에서 요소수 찾기에 나서고 있지만 유통경로 확보조차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정부의 단기적 물량 확보로 최소 3개월은 요소수 걱정에서 자유로울 수 있게 됐다. 정부는 ▲중국산 요소(1만8,700t) ▲베트남산 요소(5,200t) ▲호주산 요소수(2만7,000ℓ) 등 총 530만ℓ를 확보했다. 오는 12일부터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최형호 기자  chh0580@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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