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에스알 타임스) 전근홍 기자]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로 지난달 은행권의 가계대출 증가폭은 둔화세를 보였지만 기업대출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10월중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지난 10월말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1,057조9,000억원으로 전월보다 5조2,000억원 증가했다. 지난 9월 6조4,000억원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증가폭이 1조2,000억원 감소한 것이다.
은행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774조5,000억원으로 전월대비 4조7,000억원 늘었다. 10월 늘어난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주담대 중 전세자금대출 증가액은 2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주담대 증가액은 5조~6조원대를 유지해왔다. 주담대 증가액은 지난 6월에는 5조1,000억원 ▲7월 6조원 ▲8월 5조8,000억원 ▲9월 5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등 기타대출 증가세는 주춤했다. 기타대출은 10월말 282조4,000억원으로 5,000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기업대출은 같은 기간 10조3,000억원 증가한 1,059조3,000억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10월 증가액 기준으로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4년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기업대출 중 중소기업대출은 8조원 늘어난 881조원으로 집계됐다. 자영업자가 주로 빌리는 개인사업자대출은 전월보다 2조6,000억원 늘어난 419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대기업 대출은 2조3,000억원 늘어난 178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