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품·바이오 글로벌 사업 호조…곡물가·운임비 상승 부담 극복”

- 자회사 CJ대한통운 제외 영업이익 3,220억원 달성

[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CJ제일제당이 식품과 바이오 사업 호조 영향으로 별도기준 분기 매출 첫 4조원을 돌파했다.

8일 공시에 따르면 CJ제일제당(대한통운 포함 연결기준)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 4,33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020억원)보다 7.7% 증가했다.

매출은 지난해 3분기 6조3,430억원 보다 8.1% 늘어난 6조8,540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3분기(1,900억원) 보다 11.7% 증가한 2,110억원이다.

CJ제일제당 자회사인 CJ대한통운을 제외한 별도 실적은 영업이익이 지난해 3분기 보다 3.3% 늘어난 3,22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3조7,480억원) 보다 12.7% 성장한 4조2,240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매출 4조원 돌파는 이번이 처음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CJ대한통운은 CJ제일제당 자회사지만 사업 영역의 접점이 없어 별도 실적도 공개하고 있다”며 “별도 기준 분기 매출 4조원 기록은 처음으로 양대 축인 식품과 바이오 사업 글로벌 실적 호조가 성장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은 올해 3분기 2조5,790억원의 매출과 1,860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각각 지난해 3분기 보다 7.9%, 5.8% 성장했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햇반·고메 브랜드를 앞세운 가정간편식(HMR)의 선방 또한 이번 분기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미국과 일본, 중국 등 해외에서 만두∙미초를 비롯한 K-푸드 전략 제품의 판매확대가 매출 성장세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미국 슈완스를 포함한 해외 매출은 지난해 3분기 보다 10.3% 성장한 1조 1,250억원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은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원가 부담이 급증했음에도 불구하고 비용 효율화∙고수익 채널 및 제품 집중 등의 노력을 통해 양호한 수익성을 유지했다고 강조했다.

급변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성장 경로를 다각화 한 것 또한 주효한 전략이었다. 가공식품의 온라인 및 편의점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각각 33%, 15% 늘었고 온라인∙B2B∙편의점 경로 매출이 전체 가공식품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0%를 넘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그린바이오 시장을 선도하며 화이트∙레드바이오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바이오사업부문은 지난해 3분기 보다 35.4% 늘어난 1조44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동안 60.9% 증가한 1,270억원을 기록했다.

바이오사업부문 분기 매출이 1조원을 넘긴 것 또한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 각지에 퍼져있는 생산거점에서 다양한 품목을 공급할 수 있는 ‘호환 생산’ 능력을 토대로 외부 환경 변화에 대응한 점이 주효했다고 평가된다.

특히 이는 기술마케팅을 기반으로 사료·축산 시장 ‘저(低)조단백 트렌드’를 확산하는 배경이 됐다. 알지닌, 테이스트엔리치 등의 고부가가치 스페셜티 제품을 육성하는 전략도 성과로 이어졌다. 조단백(Crude Protein)은 곡물에 포함된 순단백질과 질소화합물, 아미노산, 아미드가 혼합된 물질을 말한다.

CJ Feed&Care(사료 및 축산)는 지난해 3분기 보다 2.2% 성장한 6,010억 원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88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보다 84.5% 하락했다.

사측은 곡물가 상승 등으로 원가 부담이 커졌고, 베트남 지역 돈가가 하락했기 때문에 영업이익이 하락했다고 풀이했다. 다만 가축 질병에 대응하는 첨단 방역 역량(Biosecurity)과 고부가가치 사료 성장 전략 등을 통해 수익성 하락을 최소화했다고 덧붙였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곡물가∙운임비용 상승을 비롯한 전방위적 위기 상황속에서도 과감한 체질개선을 통해 내실있는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지속적인 신성장동력 발굴과 혁신제품 개발, 전략적 연구개발(R&D) 투자 등으로 미래를 준비하고, 성장을 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
ⓒCJ제일제당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