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 홀리데이. ⓒ디스테이션
▲빌리 홀리데이. ⓒ디스테이션

- 제78회 골든글로브 여우주연부문 수상 작품

[SRT(에스알 타임스) 심우진 기자] ‘라라랜드’, ‘본 투 비 블루’ 등 음악 영화의 계보를 잇는 ‘빌리 홀리데이’가 지난 4일 개봉해 가을을 맞이한 극장가를 무드 넘치는 재즈와 영상미로 물들이고 있다.

지난 2016년 개봉해 뛰어난 작품성으로 화제를 모은 ‘라라랜드’는 배우 지망생과 재즈 피아니스트를 통해 꿈을 좇는 청춘의 열정과 사랑을 그린 뮤직 로맨스다. 데뷔작 ‘위플래쉬’를 통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던 데이미언 셔젤 감독이 다시 한번 탁월한 연출력을 입증하며 눈부신 찬사를 끌어냈다. 인물들의 현실적인 이야기를 담은 재즈 선율들이 관객들에게 공감과 감동을 선물했다. 여기에, 눈을 즐겁게 하는 다채로운 색감까지 더해져 재즈 영화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영화가 됐다.

‘본 투 비 블루’ 역시 2016년 개봉해 뜨거운 입소문을 타며 N차 관람 열풍을 일으켰다. 재즈 뮤지션 쳇 베이커의 다양한 명곡들이 할리우드 연기파 배우 에단 호크를 통해 전해지며 풍성하고 감미로운 사운드트랙을 완성했다. 흑백과 컬러를 오가는 레트로한 연출은 쿨한 재즈 무드를 배가시키며 모두를 사로잡은 바 있다.

ⓒ네이버 영화 DB
ⓒ네이버 영화 DB

‘빌리 홀리데이’는 팝 보컬의 예술을 영원히 바꿔 놓은 재즈의 초상 빌리 홀리데이가 그녀의 어두운 삶과 시대의 폭력 속에서 반드시 지키고 싶었던 ‘그 노래’, 그리고 단 하나의 사랑에 관한 기록을 그린 영화다.

극을 가득히 채우는 레전드 재즈 디바 ‘빌리 홀리데이’의 명곡 레퍼토리들이 관객들에게 한편의 재즈 콘서트로 안내한다.

타임지 선정 20세기 최고의 명곡 ‘스트레인지 프룻(Strange Fruit)’부터 ‘올 오브 미(All of Me)’, ‘솔리튜드(Solitude)’ 등 제목만 들어도 설레는 빌리 홀리데이의 명곡들이 우리가 알지 못했던 그녀의 삶과 사랑 이야기에 완벽하게 스며들어, 마치 1940년대 재즈 공연장에 와있는 기분을 전한다.

특히, 그래미가 사랑한 최고의 팝 아티스트 안드라 데이가 데뷔작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탁월한 연기로 극 중 빌리 홀리데이를 완벽히 재현해, 제78회 골든글로브 여우주연부문 수상 및 제93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노미네이트의 쾌거를 이뤄 화제를 모았다. 안드라 데이는 캐릭터 싱크로율을 위해 술과 담배를 시작하는 등 뜨거운 열정을 통해 영원한 재즈의 초상 빌리 홀리데이 그 자체를 스크린으로 강제 소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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