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민택 토스뱅크 대표가 5일 정식 출범을 맞이해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토스뱅크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가 5일 정식 출범을 맞이해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토스뱅크

[SRT(에스알 타임스) 전근홍 기자] 국내 3호 인터넷전문은행으로 5일 토스뱅크가 출범했다. 조건 없는 연 2%의 수시입출금 통장과 최저 연 2.7%의 대출금리 등을 앞세워 시중은행들을 따라잡겠다는 전략을 내세우면서 금융당국의 권고에 따라 신용대출 한도를 차주의 연 소득 이내로 제한한다고 밝혔다.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이날 온라인으로 열린 토스뱅크 출범 기자간담회에서 신용대출 한도를 연봉 이내로 제한할 것이냐는 질문에 “금융당국의 규제를 준수해나갈 것”이라며 “정부 정책 방향에 공감하고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토스뱅크는 출범에 앞서 신용대출 최대한도를 2억7,000만원으로 제시했지만 실제로는 연봉 이내로 제한을 두겠다는 것이다. 토스뱅크는 또 출범에 앞서 금융당국과 올해 실행할 대출 총량을 설정하고, 이 수치를 넘기지 않도록 제한하기로 했다. 여타 은행과 같이 대출 총량관리를 받는 셈이다.

또 연 2% 금리를 제공하는 통장을 지속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조달금리를 고려할 때 크게 높지 않고 감당 가능하다고 판단한다”며 “시중은행으로서 건전성, 수익성을 유지하고 정부 규제를 준수하면서 연 2% 지속 가능하게 상품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중금리대출 목표 비중이 34.9%로 다른 인터넷은행에 비해 지나치게 높다는 우려에 대해선 “중저신용자 목표 전략은 준비가 돼 있다”며 “금융과 비금융을 포괄하는 신용평가모형을 기반으로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출범하니 제로부터 시작인데, 이런 것이 중금리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 유리한 점도 있다”고 부연했다.

전세대출과 주택담보대출 등의 상품 출시 일정과 관련해선 “전세대출은 내년 중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주담대는 전반의 과정이 비대면화 돼야 해서 이런 정책적 부분에 대한 법적 검토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신용카드 사업 진출에 대해선 “관심이 있고, 정부와 논의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증자 계획에 대해선 “앞서 5년간 1조원 자본증자 계획을 공유했는데 이 부분을 베이스(기본)로 생각하면 된다”며 “수요와 모객 등 흥행에 성공하면 더 빠르게 큰 금액을 증자하도록 토스뱅크의 모든 주주와 사전 협의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1금융권을 이용하지 못하는 중·저신용자 중 30%를 발굴해 대출해 주겠다고 발표했다. 홍 대표는 “금융데이터를 확보한 고객만 1금융권 이용할 수 있던 문제를 비금융 데이터로 푼 것”이라며 “기존 평가모형에서 4~7등급에 해당하는 차주를 다시 한번 평가해 1~3등급까지 우량이라고 하는 고객들로 편입되게 하는 모형”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