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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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T(에스알 타임스) 이호영 기자] 명품 특수, 보복 소비와 맞물려 코로나 사태 속 오프라인 백화점업계 잇단 실적 반등과 함께 '더현대서울'이 2월 문 연 직후 1000억원대를 웃도는 매출로 선방하면서 8월 동시 출점을 예고한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이 개점에 더욱 신중한 모습이다. 

코로나 속 초대형 점포 출점이 힘을 받는 가운데 복합쇼핑몰과 함께 거론되던 업계 영업 제한 유통법 개정안 이슈도 무기한 미뤄지면서 당분간 규제 리스크도 해소된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 신세계는 오픈 전 지역 인재 3000명을 채용, 상생 이슈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롯데는 연기 논란에도 불구하고 추석을 앞둔 8월 개점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대전엑스포점은 중부권 최대, 롯데백화점 동탄점은 경기 남부 상권, 수도권 최대 규모로 2월 서울 최대 규모로 여의도에 개점한 더현대서울에 이은 초대형 백화점 점포들이다.

앞서 올해 2월 통과될 것으로 예상됐던 영업면적 약 908평대 3000㎡ 이상 대규모점포와 준대규모 점포 영업 제한을 백화점까지 확대하려던 유통법 개정안들이 의원 간 이견으로 논의가 무기한 연기됐다. 이들 개정안은 대형마트, SSM 의무 휴업에 이어 복합쇼핑몰, 백화점과 아웃렛, 면세점까지 의무 휴업 대상에 넣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백화점업계는 당분간 규제 현안에서는 긴장을 놓게 됐지만 신세계백화점은 오픈 전 지역민 채용으로 상생 현안에 선제적으로 나섰다. 

신세계백화점은 내달 1일부터 7월 31일까지 2개월 동안 온라인 박람회를 연다. 대전 신세계와 이마트,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푸드 등 신세계그룹 8개사, 삼구·위피크·빌컴 등 104개 신세계 협력사와 이외 지역 강소기업까지 115개사가 참여한다. 

신세계 대전코엑스점은 대구점 이후 5년만에 선보이는 신세계백화점 13번째 점포로 중부권 최대 규모 점포다. 지하 5층~지상 43층 규모로 건물 면적 약 8만 4700평(28만㎡)으로 백화점뿐만 아니라 호텔, 테마파크와 아쿠아리움, 영화관, 전망대 등이 함께 조성된다. 

롯데백화점도 출점은 2014년 수원점 이후 거의 7년 만이다. 지하 2층~지상 6층 규모로 전국 롯데백화점 중 잠실점에 이어 2번째 규모를 자랑한다. 단일 건물로는 가장 크다. 

영업면적 2만 7000평 가량 더현대서울만큼 롯데백화점 동탄점도 영업면적만 약 2만 8422평(9만 3958㎡) 초대형 점포다. 동탄점도 백화점뿐만 아니라 아파트 4동, 오피스텔 2동까지 갖춘 타운 형태다. 

동탄점은 몰 형태 백화점으로 30~40대 비중이 높은 지역 특성을 감안해 프리미엄과 가족 단위 고객 체험에 초점을 뒀다. 동탄점도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채광형 대형 공간 '보이드'와 함께 키 테넌트 강화와 분산 배치 등이 특징이다. 이외 플래그십 스토어로 채워진 스트리트몰, 수도권 최고 럭셔관 등을 구비했다. 

롯데백화점은 각별히 공을 들인 점포인 만큼 장마가 끝나고 신상품 세팅, 하반기 정기 세일과 추석 연휴 특수 등과 맞물려 개점 시점은 8월경이 적당하다고 보고 있다.    

한편 업계는 내년 하반기 예정된 롯데몰 송도점과 롯데 프리미엄아울렛 울산점은 지연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지만 출점 제동이 걸려왔던 롯데 점포들은 최근 재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역 상권과의 상생 이슈로 2013년 1972억원을 들여 서울 상암동에 약 6245평(2만 644㎡) 부지 확보 후 8년 동안 지연을 거듭하며 개점 미정이었던 롯데몰 상암DMC점도 연내 착공, 2025년경이면 개점이 가능할 전망이다. 

상암DMC점은 골목 상권 보호 논란 속 인근 망원시장 등 17개 전통시장 등 지역 상권과의 상생협력안 등 조정을 거쳐 오피스텔 등을 늘리고 당초 판매 시설은 비중 약 82%에서 36.1%, 약 30% 수준으로 대폭 낮췄다. 해당 점포는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롯데시네마 등을 갖춘 서울 서북권 최대 쇼핑 단지로 조성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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