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에스알 타임스) 이호영 기자] '코로나19'로 국내 구조조정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는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업계는 베트남 출점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 이마트는 출점 대신 현지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현지 수익 극대화에 나선다. 

7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유통기업뿐만 아니라 국내 많은 기업들이 진출해온 포스트 차이나 베트남 지역 인구 규모는 1억명 가량으로 인구 절반이 청년층이다. 약 7%대에 육박하는 경제성장률로 구매력도 높다. 무엇보다 한류 영향으로 한국 기업 진출에 우호적인 분위기다. 

특히 북부 수도 하노이와 남부 호치민 지역적 개성 차이가 극명하다. 소비 성향도 다르다. 북부는 중국 유교 영향으로 보수적이고 격식을 차린다. 남부는 동남아 특성과 100년 간의 프랑스 지배 등 서양 문물 영향으로 다문화적이고 개방적이다. 호치민은 예의와 격식보다는 실리적이다. 인구수와 GDP는 호치민이 더 많다. 한인도 호치민에 더 많다. 

롯데마트는 이같은 베트남 북부 수도 하노이, 경제 수도로 불리는 항구 도시 남부 호치민 각각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중소형 점포 위주로 출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023년까지 50개로 확장에 나선다. 

현재 롯데마트 베트남 운영 점포수는 14개다. '코로나19'가 국내외를 강타한 지난해 베트남 매출은 3010억원, 영업익은 160억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은 다소 줄었지만(-12.3%), 영업익은 약 30%(29.8%) 늘며 선방했다. 

이마트도 베트남 시장을 확장하지만 기존과는 진출 방법을 다르게 가져간다. 직접 출점 대신 프랜차이즈 형태라든지 사업 구조를 변경해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마트는 2015년 베트남 1호점을 출점했다. 

현재 베트남 현지 이마트 유일한 점포인 1호 고밥점은 현지 마트업계 매출 상위 점포다. 수익도 괜찮은 편이다. 단지 직접 운영보다 현지 기업 제휴 방식이 수익, 효율 등 여러 측면에서 낫다는 판단에서다. 

이처럼 사업 구조 전환 등을 고려하면서 이마트는 베트남에서 이마트 브랜드는 운영하되 더 이상 현지 추가 출점 없이 기존 법인 지분과 1호 점포 자산 등을 현지 자동차 기업 타코(THACO)에 매각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마트는 "현재 현지 기업 타코와 논의 중인 지분 매각 등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업 구조 재편 등을 타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대형마트업계는 지난해 국내는 비효율 점포 정리 등을 통해 '코로나19' 직전보다 오히려 매출이 성장하거나 개선됐다. 이마트는 사상 최대 매출 22조원을 기록했다. 롯데마트는 흑자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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