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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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에스알)타임스 이호영 기자] 농산물 품종 국산화 바람이 불고 있다. '베테랑', '대박나'는 영화 제목이 아니라 바로 우리 기술력으로 개발한 대한민국 우수 품종 농산물 이름이다. 롯데마트도 더욱 힘을 보탠다.

28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코로나19' 속 건강과 맞물린 우리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 관심 증가뿐만 아니라 외국산 품종 로열티 부담이 국산 우수 품종 생산과 판매를 가속화하고 있다. 동시에 국산 종자 상품이 수출 품목으로 부상하면서다. 

실제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장미는 23억 6000만원, 키위는 16억 7000만원, 버섯은 40억 8000만원 가량 사용료를 지급했다.

이에 따라 롯데마트는 외국으로 빠져나가는 사용료를 줄이고 농업 한류 확산을 위해 'K품종 프로젝트'를 도입한다.

롯데마트는 지난해까지 41종의 국산 품종 농산물을 소비자에게 선보였다. 소비자 반응이 좋아 올해 본격적인 K품종 프로젝트를 가동하게 된 것이다. 

일례로 2020년 선보인 국산 신품종 '블랙 위너 수박'은 롯데마트·우수농가·종묘사 3자 협업 모델을 통해 롯데마트가 종자부터 우수 농가 계약 재배, 매장 판매까지 전 분야에 관여해 발굴한 상품이다. 과피가 얇고 아삭한 식감과 높은 당도로 지난해 6월과 7월 2개월 동안 5억원의 매출을 냈다. 

또 '감홍 사과'는 국산 토종 품종으로 개발됐지만 흔한 부사 사과에 비해 외형이 못생기고 검붉은 색상으로 대중적인 인지도가 낮았다. 하지만 우수한 당도를 장점으로 내세운 '황금당도' 브랜드 상품을 개발해 2020년 10~12월  6억원 가량을 판매하는 등 국산 품종 재배 농가 판로를 확대했다.

충남 서천에서 재배되고 있는 '친들미' 쌀은 2020년 8~12월 12억원 가량이 판매됐다. '친들미'는 부드러운 식감과 찰기가 좋고 쌀벌레와 병충해에 강한 국산 품종이다.

종자는 농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이다. 롯데마트는 종자 개발에서 수확에 이르기까지 수년의 시간이 걸리는 만큼 어렵게 개발된 우리 품종이 사장되지 않도록 국산 품종 농산물 발굴과 확산에 앞장서겠다는 방침이다.

롯데마트 올해 'K품종 육성 프로젝트' 목표는 상품 수 131개 확대, 매출 1000억원 달성으로 국산 품종 농산물 매출을 14.8% 높이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전국 각지 사정에 눈이 밝은 산지 상품기획자를 10명에서 16명으로 늘렸다. 국산 품종 상품이 전국적인 판로를 확보하지 못해 생산되는 지역에만 일부 유통되는 경우를 해결하기 위해 각 지역별 산지 상품기획자를 투입해 신상품을 발굴할 계획이다.

또 종묘사와 기관과의 협업을 확대해 종자 개발 단계에서부터 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한 유통 노하우를 공유하고 생산, 유통까지 전 과정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품질이 우수하다고 판단되는 국산 품종 농산물은 구매를 약속하는 '계약 재배'를 통해 농가에 안정적인 판로와 소득을 제공하는 등 농민이 국산 품종 생산에 적극적으로 임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정재우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국산 품종은 외국 품종과 달리 사용료가 없어 농가 소득에 보탬이 된다"며 "우수한 국산 품종 상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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