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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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T(에스알 타임스) 이호영 기자]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유통업계 처음 우유 업계 1위 서울우유와 손잡고 자체 라벨(PL) 우유를 선보인다.

트레이더스는 서울우유가 만든 '마이밀크 2.4ℓ'를 트레이더스 자체 브랜드 '티 스탠다드'로 출시, 5일부터 본격 판매에 나선다고 밝혔다. 

가격은 2.4ℓ에 4680원으로 트레이더스에서 판매하는 서울우유 1.8ℓ 2개들이(8480원) 보다 ℓ당 17% 가량 저렴하다.

트레이더스는 지난해 9월 고객이 고민 없이 쇼핑카트에 담을 수 있는 확실한 가치의 상품을 개발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자체 라벨 브랜드 '티 스탠다드(T STANDARD)'를 론칭했다. 론칭 초기 10여 가지 상품이던 '티 스탠다드'는 현재 80여개로 확대하는 등 상품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왔다.

다른 유통채널과 차별화한 상품 경쟁력을 통해 트레이더스는 온라인 시장이 확대되는 유통환경 속에서도 2019년 22.4%, 2020년 23.9% 높은 매출 신장율을 기록하며 매년 두 자릿수 신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트레이더스는 서울우유가 제조한 '마이밀크 2.4ℓ' 출시로 그로서리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PL 상품은 업계 2·3위 제조사가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유통사와 협력해 만들어왔으나 이번엔 이례적으로 업계 1위 제조업체가 트레이더스 PL 상품을 제조했다.

서울우유가 트레이더스와 PL 상품을 출시한 것은 '코로나19'와 출산율 저하로 인한 우유소비 감소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시작한 '코로나19' 영향으로 학교 우유 급식 시장이 큰 폭 축소된 것은 물론 카페 영업제한까지 겹치며 우유 소비량이 감소됐다.

낙농진흥회 자료를 살펴보면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한 지난해 3~12월 우유 소비량은 139만 1643톤으로 2019년 동기 144만 6371톤보다 약 3.8%정도 감소했다.

또 출산율 저하로 급식 우유 주 소비층 유아·청소년 인구의 지속적인 감소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올해는 작년보다 더 감소해 출생아 수가 25만명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18세 이하 인구는 지속 감소하고 있다. 통계청 장래인구추계 2011년 1054만명이었던 18세 이하 인구는 2018년 887만명으로 감소대 우유 급식시장은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 우유 급식시장 50% 비중을 차지하는 서울우유는 '코로나19', 출산율 감소 등으로 줄어드는 급식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트레이더스와 손잡고 PL 상품을 선보이며 B2C 시장 확대가 가능하게 됐다. 

양인혜 트레이더스 유제품 바이어는 "트레이더스는 서울우유가 만든 '티 스탠다드 마이밀크'로 그로서리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하는 한편 서울우유는 지속적인 오프라인 출점과 고성장세를 보이는 트레이더스를 통해 B2C 시장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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