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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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에스알)타임스 전근홍 기자] 지난해 8개 전업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23.1% 늘었다. 총수익이 소폭 감소했으나 코로나19에 따른 영업 위축으로 비용이 더 큰 폭으로 줄면서 나타난 ‘불황형 흑자’라는 분석이다.

2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신용카드사 영업실적(잠정)’를 보면 지난해 말 기준 당기순이익(IFRS 기준)은 2조264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6,463억원) 대비 23.1%(3,801억원) 증가했다.

카드론 수익은 1,906억원 늘었다. 가맹점수수료 수익은 1,336억원 감소했고, 현금서비스 수익은 930억원이 줄어 총수익은 소폭 감소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해외여행 감소로 제휴사 지급수수료(-2,406억원)가 줄고, 대면 모집 위축으로 모집비용(-1,187억원)도 감소하면서 순이익은 늘었다.

대손준비금(1,793억원) 적립 후의 당기순이익은 1조8,471억원으로 조사됐다.

연체율을 보면 같은기간 조사대상 카드사의 연체율(총채권 기준)은 1.29%로 전년 말(1.43%) 대비 0.14%포인트 개선됐다. 신용판매 부문 연체율은 0.64%로 전년 말(0.74%) 대비 0.10%포인트 떨어졌고, 카드대출 연체율은 전년 말(3.15%) 대비 0.26%포인트 개선된 2.89%를 기록했다.

조정자기자본비율(조정자기자본/조정총자산)은 22.3%로 전년 말과 동일하며 규제비율 8%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레버리지비율(총자산/자기자본)은 4.9배로 전년 말(4.8배) 대비 소폭 상승했다. 규제 비율은 6배 이내다.

금감원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위축 등으로 카드사 수익이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비용이 더 크게 감소하면서 순이익이 증가했고, 연체율, 조정자기자본비율 등 건전성 지표도 양호한 상태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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