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경제] 한경연, "외국인직접투자 환경 개선 해야"

- FDI 비율 0.32% 기록…OECD 37개국 중 25위

[SR(에스알)타임스 전수진 기자]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FDI) 비율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국내 외국인직접투자가 저조해 자칫 투자매력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경연은 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해 규제개혁과 기업 세부담 완화 등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지난해 상반기 국내총생산(GDP) 대비 외국인직접투자 비율을 나타내는 FDI 비율이 우리나라는 0.32%를 기록해 OECD 37개국 중 25위를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구체적으로 FDI에서 해외직접투자(ODI)를 차감한 순 FDI의 GDP 대비 비율은 -0.74%로 OECD 회원국 중 28위를 기록했다.

한경연은 OECD 통계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FDI 비율이 2005년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OECD 37개국 중 25∼36위를 맴돌며 하위권이었다고 지적했다.

ODI 비율은 같은 기간 12위로 하위권에서 중상위권으로 상승했다. 순 FDI 비율은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OECD 22∼33위에 머물렀다.

우리나라로 들어온 FDI는 정체됐던 반면 해외로 빠져나간 투자는 증가한 것이다.

또 기간을 2005~2010년, 2011~2015년, 2016~2020년 상반기 등으로 나눠봐도 각 기간 FDI 비율은 0.6%→0.5%→0.6%로 제자리 수준이었다. OECD 평균도 크게 밑돌았다. 반면 ODI 비율은 1.6%→1.8%→2.2%로 증가하며 OECD 평균을 넘었다.

국내 글로벌 기업들의 해외 진출 확대에 따라 ODI 비율이 상승했다고 한경연은 분석했다. 반면 FDI 비율이 오랫동안 OECD 하위권에 정체됐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나라 투자 매력도가 떨어진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한경연은 "FDI가 증가하면 성장률이 유의미하게 높아진다"며 "규제개혁과 기업 세부담 완화 등으로 외국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해 FDI 비율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