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에스알)타임스 이호영 기자] LG생활건강(대표 차석용)은 지난해 매출 7조 8445억원, 영업익 1조 2209억원, 당기순이익 8131억원이라고 27일 공시했다. 매출, 영업익, 당기순익 모두 전년 대비 각각 2.1%, 3.8%, 3.2% 증가하며 여러 어려운 환경에서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 16년 연속 성장했다. 

지난 한 해 '코로나19'로 지속적인 고강도 봉쇄 조치, 이에 따른 극심한 경제활동 위축으로 글로벌 차원에서 소비심리가 악화됐다. 특히 화장품 시장은 오프라인 매장 영업 중단, 관광객수 급감 등 영향으로 크게 역신장했다. 이같은 위기 속 LG생건 전 사업부 노력을 바탕으로 사업을 시작한 이래 처음 화장품·생활용품·음료 3개 사업 모두 국내 시장에서 업계 1위라는 성과를 거둔 것이다. 

특히 '뷰티'와 '데일리 뷰티'를 합산한 전체 화장품 매출은 5조 5524억원, 영업익은 9647억원을 기록했다. 브랜드 포지셔닝 강화를 위한 사업 원칙을 지키고 중국과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선전하며 위기를 최소화한 것이 주효했다고 LG생건은 보고 있다. 또 이익 증가에 따른 현금 유입으로 부채 비율은 전년 말 53.3%에서 13.0% 포인트 개선된 40.3%로 낮아졌다.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한 2조 944억원, 영업익은 6.3% 증가한 2563억원, 당기순이익은 6.6% 증가한 1426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4분기 실적을 냈다. 

화장품 사업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9% 감소 1조 3245억원이지만 영업익은 5.4% 늘어 2254억원이다. 럭셔리 화장품 호조로 시장 대비 실적이 양호했다. 특히 중국에서는 지속적으로 투자해온 디지털 채널 성과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분기 기준 41%, 연간 기준 21% 성장했다. 

생활용품 사업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6% 늘어난 4230억원이다. 영업익은 7.4% 증가한 100억원을 기록했다. 닥터그루트·벨먼과 같은 차별화 프리미엄 브랜드에 집중하고 디지털 채널을 통한 소비자 소통을 강화하면서 높은 매출 성장을 이뤘다. 특히 직영몰 확대, 온라인 마케팅 활동 강화, 라이브 방송 등을 적극 활용했다. 중국 시장에서도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매출 성장을 견인, 온라인 매출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음료 사업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3469억원, 영업익은 17.1% 증가한 209억원을 달성했다. '코로나19' 상황 속 연말 외부 활동이 제한되는 등 녹록지 않은 사업 환경 속에서도 코카콜라·몬스터에너지·씨그램 등 주요 브랜드 브랜드력을 바탕으로 비수기에도 매출과 이익 모두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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