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TV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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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에스알)타임스 전근홍 기자] 시중은행들의 지난해 말 신용대출 잔액이 전월 대비 400억 원 이상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은행들이 연말까지 신용대출 접수를 일시 중단하거나 한도를 대폭 축소하면서 벌어진 현상이다. 월별 기준으로 신용대출 잔액이 감소세를 보인 건 지난해 1월 이후 11개월 만이다.

5일 각 은행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의 지난해 12월 신용대출 잔액은 133조6,482억 원으로 전월 대비 444억 원(0.03%) 감소했다. 지난해 11월 월간 신용대출 잔액 증가율이 연중 최고점(3.76%)을 기록한 지 한 달 만에 마이너스 증가율을 보인 것이다.

조사대상 은행의 지난해 기준 신용대출 잔액은 전년보다 21.6% 급증했다. 이에 금융당국과 시중은행의 대출억제로 12월에는 아예 대출 자체가 어려웠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14일 1억원이 넘는 가계대출을 원칙적으로 막았다. 22일에는 한도를 2000만원까지 줄였다. 신한은행은 ‘쏠편한 직장인 신용대출’ 등 직장인 비대면 신청을 멈췄다. 우리은행도 ‘우리WON하는 직장인 대출’ 판매를 중단했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도 신용대출 조이기 행렬에 동참했다. 그 결과 12월 신용대출이 ‘마이너스 전환’으로 나타났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 총량관리 차원서 가장 증가세가 가팔랐던 신용대출 위주로 한도축소·접수중단 등을 한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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