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 ⓒ픽사베이
▲닭 ⓒ픽사베이

- 조류인플루엔자 장기화시 영향 미쳐

[SR(에스알)타임스 임재인 기자] 전국 가금농장 곳곳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해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이날 0시 기준 85개 농가의 가금 531만3,000마리를 살처분했다. 고병원성 AI가 확진되면 질병의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반경 3km 내 가금류를 모두 살처분한다. 살처분된 가금 수는 오리 88만 마리, 닭 323만 마리, 메추리 120만3,000마리다.

15일 치킨업계에 따르면 공급 여력은 충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닭 등의 사육 마릿수가 전반적으로 평년보다 많고 주요 유통업체가 보유 중인 닭 냉동 재고 물량 역시 평년보다 4.14% 증가했기 때문이다.

AI가 발생하면서 살처분된 마릿수는 전날 기준으로 평년 연간 출하 마릿수와 비교해서 육계 0.17%에 그쳤다.

다만 유통업계는 AI가 전국 가금류 농장으로 확산하면서 2016~2017년과 같은 '닭고기 파동'이 재현될까 우려하고 있다. 사상 최악의 AI 사태가 터졌던 2016~2017년에는 대형마트에서 파는 생닭과 프랜차이즈업체의 치킨 가격도 줄줄이 올랐다.

반면 지난 2016년 AI 파동 이후 신선육 공급 가격을 조절하는 시스템을 갖춰 큰 타격은 없을 것이란 주장도 나왔다.

한 치킨업계 관계자는 “AI가 장기화될 때는 닭고기 수급에 영향을 미치지만 이에 대비해 하림 등 가공업체가 항시 대비를 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로서 크게 영향이 없다”고 전했다.

한편 AI가 처음 발생한 지난달 26일부터 닭고기 산지 가격은 kg당 1,288원에서 1,362원으로 5.7% 상승했다. 동기간 닭고기는 kg당 5,082원으로 지난해 12월보다 0.9%, 평년보다 1.7% 낮은 수준에서 가격이 형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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