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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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너스 기저효과에 수출·설비투자 회복

[SR(에스알)타임스 전근홍 기자]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잠정치)이 2.1%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전체적인 경제충격이 가시지 않은 상황에 기저효과(Base effect·비교대상 수준이 낮아 증가율이 높아 보이는 것)란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성장률 반등에 따른 내년 경기회복을 낙관하는 전망도 나온다.

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3·4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올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2.1%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로 1분기(-1.3%)와 2분기(-3.2%) 연속 마이너스 성장한 데 이어 두 분기만에 반등이다. 설비투자(+1.4%포인트)와 건설투자(+0.5%포인트), 민간소비(+0.1%포인트) 등이 상향하면서 속보치 대비 0.2%포인트 상향 수정됐다.

박성빈 한은 경제통계국 국민계정부장은 “내수 성장 기여도가 -1.4%로 마이너스 반전했지만 수출 성장기여도가 전분기 마이너스에서 순수출 3.7%, 재화와 서비스 수출 5.6% 등으로 큰 폭 플러스 성장했다”며 “GDP디플레이터도 상승폭을 확대한 가운데 교역조건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민간소비는 코로나 재확산에 음식과 숙박 등 서비스가 줄었으나 식료품 등 비내구재가 늘어나면서 전 분기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추석 고향방문 자제로 선물구입이 늘고 전자제품 판매지수가 크게 상승했던 탓이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와 기계류가 모두 늘어 8.1% 증가했다. 반도체 제조용 기계와 평면 디스플레이 기계의 증가세가 이어지고 운송용 상용차 구입도 증가한 영향이다. 수출은 자동차, 반도체 등이 늘어 16.0% 증가하고, 수입은 원유, 화학제품 등이 늘어 5.6% 증가했다.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임금, 이자, 배당 등 모든 소득을 합친 실질 국민총소득(GNI)도 전기대비 2.5% 증가했다. 국민소득에 영향을 주는 모든 물가요인을 포괄한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동기대비 2.0% 상승했다.

올해 국민총소득 규모는 원달러 환율과 인구증가율 등을 감안할 때 3만1000달러를 상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은은 4분기에 전기 대비로 0.4∼0.8% 성장하면 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1.1%)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최근 올해 성장률을 기존 -1.3%에서 0.2%포인트 올렸다.

박 부장은 “수출이 10월과 11월 모두 5% 성장 중으로 오는 4분기에도 수출과 설비투자를 중심으로 완만한 성장이 기대된다”며 “올해 한은 성장률 전망치인 -1.1%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되며 내년에도 코로나19 불확실성이 해소된 이후 코로나 백신 상용화로 세계 경제가 반등세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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