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이천M14 전경.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이천M14 전경. ⓒSK하이닉스

- 모바일 및 고용량 수요 적극 대응해 시장내 입지 강화

- 내년 상반기, 재고조정으로 반도체 가격 하락세 완화 전망

[SR(에스알)타임스 김수민 기자] SK하이닉스가 메모리 반도체 가격의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3분기 호실적을 거뒀다. 4분기에도 가격 약세는 지속되지만 모바일 및 PC향 수요는 꾸준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3 분기 매출액 8조1,288억 원, 영업이익 1조2,997억 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 175% 큰 폭으로 상승했다. 다만 데이터센터향 서버 D램과 SSD 수요가 약세를 보였고 메모리 시장의 가격 흐름이 하락 추세로 전환되어 전 분기 대비로는 각각 6%, 33% 감소했다.

D램은 서버 고객의 수요 부진에도 불구하고, 모바일과 그래픽 신규 수요와 일부 컨슈머 수요 확대에 적극 대응한 결과 지난 분기 대비 출하량은 4% 증가했다. 다만 D램 등 가격 약세 흐름으로 평균판매가격(ASP)는 7% 하락했다.

낸드플래시는 데이터센터향 SSD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모바일 낸드 및 신규 게임콘솔향 SSD 판매 확대로 지난 분기 대비 출하량이 9% 증가했다. 다만 서버향 SSD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ASP는 10% 하락했다.

MCP는 중국 지역 스마트폰 수요 회복으로 출하량이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5% 증가했으며 총 매출 비중의 17%를 기록했다.

올해 3분기에는 데이터센터 고객의 재고조정에 따른 구매 수요 감소가 메모리 시장 전반 가격 약세에 영향을 미쳤다.

모바일 D램과 낸드는 신규 스마트폰 출시 및 계졀적 수요 회복에 적극 대흥해 매출 비증이 모두 증가했다. 특히 중국 지역의 수요 회복에 힘입어 단품보다 MCP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했다.

PC 및 그래픽 D램은 기기당 D램 탑재 용량이증가하고 최초로 SSD를 탑재한 신규 게임콘솔향 출시 모멘텀과 상대적으로 수요가 견조한 노트북 수요에 적극 대응해 매출 비중이 확대됐다.

서버 고객의 하반기 구매 수요가 둔화된 영향으로 서버 D램과 eSSD 매출 비중이 감소했으며, 가격 환경도 서버 DRAM과 eSSD를 중심으로 약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는 4분기에도 모바일 시장의 계절적 수요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PC향 수요도 꾸준할 것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의 4분기 D램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한자리수 중반, 낸드는 한자릿수 초반 퍼센트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SK하이닉스는 “4분기 서버 재고조정 및 수요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D램 가격이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내년 1분기 D램 가격은 올해 4분기에서 넘어가는 이연 수요와 서버중심 재고조정이 어느정도 진행되면서 안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낸드 가격은 3분기 다소 부진한 SSD 수요에 의해 4분기에도 약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다만 내년 상반기 모바일 수요에 의해 가격 하락세가 완화될 전망이다.

올해 말 완공 예정인 이천 EUV M16 팹에 대해서는 “EUV 전용 클린룸 공간이 이미 마련됐고, 장비도 스케줄대로 입고됐다”며 “1a나노 D램부터 적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D램은 10나노급 2세대(1Y) LPDDR5의 판매를 확대하는 등 모바일 수요 대응에 집중하는 한편, 고용량 낸드플래시와 결합한 uMCP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64GB 이상 고용량 서버향 제품 판매 비중을 높이고 HBM 제품 판매를 극대화하는 등 품질 경쟁력을 기반으로 서버 D램 시장 내에서 입지를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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