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SK하이닉스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SK하이닉스

- 이석희 사장, SK하이닉스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 직접 참여

- “인텔 보유한 포트폴리오 통해 하이엔드 SSD 시장서 즉각 효과”

[SR(에스알)타임스 김수민 기자]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이 인텔의 낸드 사업부문 인수를 통해 5년 내 매출을 3배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이 4일 열린 SK하이닉스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자사의 인텔 사업 인수에 대한 목적과 향후 비전에 대해 밝혔다.

이 사장은 “인텔 낸드 부문 인수로 향후 3년 내에 낸드 자생력을 확보하고, 5년 내에 인수 이전 대비 3배 성장 시켜 탑 메모리 플레이어로 인정받겠다”고 밝혔다. 이어 “D램과 낸드의 균형적 사업 운영으로 안정적인 현금창출 확보, 메모리 사업을 넘어선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덧붙였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근간은 끊임없이 생성되는 데이터다. 전세계 데이터 저장 용량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고, 2030년에는 현재의 5.7배에 해당하는 51억 테라바이트(TB)에 달할 전망이다. 이에 속도와 전력 소모가 월등히 뛰어난 SSD의 비중은 40%까지 확대되고, 대부분은 빗당 원가가 뛰어난 PLC, QLC 기반으로 대체될 전망이다.

이에 이 사장은 향후 낸드 시장의 핵심 동력이 될 SSD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확보하고, 후발주자로써 단기간 개선이 쉽지 않았던 규모의 한계를 해소하기 위해 인텔 낸드 사업부문을 인수했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인텔은 특히 데이터센터향 SSD 시장에서 강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며 “PCI 인터페이스 표준을 주도하고 있으며, 우수한 펌웨어와 컨트롤러 기술력으로 업계 최고 QLC 기술력 갖췄다”고 말했다.

이어 “SK하이닉스는 128단 3D 낸드를 세계 최초 개발하는 등 고부가 가치 제품의 판매를 확대하고 안정적인 양산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자체 컨트롤러 기술을 바탕으로 올 3분기까지 누적 SSD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끌어올렸다”고 강조했다. 

특히 하이엔드 엔터프라이즈 SSD 시장에 진입하려면 시간과 노력 등 막대한 자원이 투입된다. 반면 인텔을 인수해 이미 구축돼 있는 포트폴리오를 통해 하이엔드 SSD 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즉각적인 효과가 나타난다는 게 이 사장의 설명이다. 여기에 양사의 사업이 상호 보완적이기 때문에 낸드 전 영역으로 사업 확대도 가능하다.

이 사장은 “차지트랩 기술 기반으로 128단 낸드의 세계 최초 개발 그 이후 세대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여기에 인텔의 우수한 엔터프라이즈 SSD 솔루션 기술을 접목해 고객들에게 더욱 경쟁력 있는 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텔의 낸드사업부 인수로 인한 핵심 인재 이탈 방지에 대해 이 사장은 “2021년 중에 규제 승인 완료되면, SSD사업부 인력이 소속을 바꿀 예정”이라며 “핵심인력 유지할 수 있는 장치를 계약상 마련해놨다”고 설명했다.

양사의 양수 기준일은 2025년 3월 15일이다. 2021년 말로 예상되는 1차 클로징 시점에 8조192억 원(70억 달러)를 지급할 예정이며, 잔액인 2조2,912억 원(20억 달러)는 2차 클로징 예상 시점인 2025년 3월에 지급할 예정이다.

1차 클로징 시점에는 중국 다롄 생산시설과 SSD 사업부문(SSD 관련 IP 및 인력 포함)이 해외에 신설 예정인 당사 자회사를 통해 이전되며, 2025년 3월(2차 클로징)까지 그 외 낸드 IP, R&D 및 생산시설 운영 인력 등 낸드 사업을 맡게 되는 인텔의 자회사 지분이 상기 신설 자회사를 통해 인수될 예정이다.

1차 클로징 시점의 70억 달러(약 7조원) 자금 마련에 대한 우려에 이 사장은 “70억 달러는 현금으로 지급한다”며 “일본 키옥시아 지분은 중장기적 안목으로 진행한 전략적 투자로, 선택의 옵션이 될 수 있지만 서둘러 정리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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