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산업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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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에스알)타임스 이호영 기자] 마트산업노동조합은 내달 1일 추석을 앞두고 "코로나 확산 이후 처음 맞는 명절인 이번 추석 대형마트 방역조치를 강화해야 한다"며 정부 지도점검을 요구했다. 

대형마트는 고위험 시설은 아니지만 명절 기간이 소위 말하는 대목인 만큼 평소보다 많은 고객 방문이 예상되면서다.

마트노조가 점검한 바에 따르면 현재 주요 사업장별로 '코로나19' 방역 조치에서 차이가 있었다. 마스크 경우 이마트는 직원에게 하루 1개 마스크를 지급하고 있다. 코스트코는 4주간 30개 마스크를 일괄 지급한다. 이케아는 자유 비치 형태로 운영한다. 홈플러스는 주당 2개 마스크만 지급하고 있었다.

주요 고객이 드나드는 매장 주 출입구 열화상 카메라 설치도 달랐다. 이마트는 전 점포 설치가 돼있는 반면 홈플러스는 본사만 설치 돼있고 각 매장엔 설치 불가하다고 밝혔다. 롯데마트는 설치할 예정이라는 입장만 확인되고 있다.

최철한 홈플러스지부 사무국장은 "다른 마트와 달리 홈플러스는 직원 식당 내 안전가드를 종이 재질로 설치했다"며 "종이가드는 아크릴과 달리 소독과 청소가 불가능하고 쉽게 더러워져 불쾌감을 유발하는 등 현장 불만이 많다"고 전했다.

마트노조는 "마트는 대목이라고 매출만을 염두에 둬서는 안 된다"며 "명절 특수 기간만이라도 당국이 지도 점검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정준모 마트노조 교선실장은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 발동 시 카페, 음식점은 포장만 된다고 한 상황에서 더 많은 사람이 몰리는 대형마트는 집합 금지 기준은 없는지 고객 문의를 받았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영업시간 축소까지는 어렵더라도 실속적으로 방역조치를 강화해야 한다"며 "계산대 거리두기 가이드라인은 보기엔 좋아보여도 고객이 몰리면 실제로는 전혀 통제가 되지 않는다. 계산대 안전가드를 기준에 맞게 잘 설치하도록 하고 최소한 마스크 미착용 고객 출입 통제만이라도 적극적으로 되도록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례로 앞서 지난 10일 울산시는 최근 급격한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에 따라 지역 내 모든 대형마트, 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 운용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마트노조는 "'코로나19' 재확산과 장기화에 대비, 마트가 방역조치에 만전을 기할 수 있도록 일상적으로 감시하고 요구해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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