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사옥 ⓒSR타임스
▲GS건설 사옥 ⓒSR타임스

- 코로나로 비대면 문화 확산, 데이터센터 사업 주목

- 엘리베이터, 태양광, 모듈러 등 수익다변화 모색

[SR(에스알)타임스 김경종 기자] 코로나19가 장기화로 건설 경기가 침체에 빠진 가운데 GS건설이 다양한 신사업을 통해 영역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허윤홍 신사업부문 대표의 주도 하에 태양광, 수처리, 스마트양식, 데이터센터 등 공격적인 신사업 확장으로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어 관심이다. 신사업부문을 이끌고 있는 허윤홍 GS건설 사장은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의 외아들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주력인 주택 사업에서 벗어나 다양한 신사업 분야로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

가장 특징적인 분야는 데이터센터 임대사업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언택트 문화가 주류가 되면서 각 기업들이 데이터센터를 확장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데이터센터 수요가 늘어나고 있고, 덩달아 사업적 가치도 높아지고 있다.

네이버는 이미 2013년 강원도 춘천에 데이터센터를 건립한데 이어 오는 10월 세종시에 두 번째 데이터센터를 지을 예정이며, NHN 또한 경남 김해시에 두 번째 데이터센터를 짓고 있다.

GS건설은 데이터센터를 자체적으로 구축한 후 빌딩이나 건물 임대업처럼 데이터센터 내 공간 및 서버를 일정 비용을 받고 빌려주는 코로케이션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건설을 위한 자금은 자산운용 계열사 지베스코가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자회사 '자이메카닉스'(Xi Mechanics)를 설립하고 엘리베이터 시장에도 진출했다. 자이메카닉스는 엘리베이터의 설치, 유지보수 관리업을 수행하는 회사로, GS건설은 지난해부터 엘리베이터 부문 경력직 채용을 진행해 왔다.

부산에서는 스마트양식 테스트베드 조성에 나섰다. GS건설은 부산시와 업무협약을 맺고 부산 부경대 수산과학연구소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사업에 참여한다. 

스마트양식은 해양오염으로부터 안전한 청정 해산물을 생산하는 미래형 첨단 먹거리 산업으로, 정보통신(ICT)과 빅테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한 미래형 산업 분야다. 

스마트양식은 해수를 정화해 양식에 최적화된 물을 제공하고, 양식장에서 나오는 오폐수를 처리하는 것이 관건인데, GS건설이 보유한 수처리 기술을 여기에 활용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GS건설은 해수담수화 업체인 GS이니마를 보유하고 있고, 바이오 폐수의 처리에 관한 핵심기술 관련 ICT 기술도 확보하고 있다. 이를 통해 ICT 기술이 융합된 미래형 육상 양식 시설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전통적인 건축 방식에도 다양한 신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GS건설은 지난 5월 국내 최초로 지하주차장 외부 벽체에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C, Precast-Concrete) 공법을 적용하는데 성공했다. PC공법은 기둥, 보, 벽체, 슬라브 등의 콘크리트 구조물을 공장에서 제작해 현장에서는 레고 블록처럼 조립만 하는 것으로 공사기간을 단축하고,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선진국형 모듈러 기술 공법이다.

이미 연초에 폴란드 목조(Wood) 모듈러 주택 전문회사 단우드와 영국 철골(Steel) 모듈러 전문회사 엘리먼츠를 인수하면서 모듈러 사업 진출을 공식화한 바 있다. 이번에 PC공법을 이용한 시공에 성공하면서 모듈러 기술 경쟁력을 한층 높이게 됐다.

이외에 배터리 리사이클링, 인도 태양광 사업 등 국내외에서 다양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성과도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올 상반기 신사업부문 매출액은 지난해 대비 84.29% 증가한 2,363억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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